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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면 파우더’ 소송대란 오나

300여개 업체 사용 확인 파문 확산
환경단체, 제조업체·덕산약품·식약청·경인노동청 등 고발

석면 ‘베이비 파우더’ 파동과 관련, 환경단체 등이 석면이 함유된 파우더 제작 업체 등을 경찰에 고발하는 등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더욱이 그동안 석면이 검출된 베이비 파우더를 사용해 오던 사용자들의 피해 신고가 잇따르자 환경단체 등은 피해자들을 중심으로 집단 소송도 준비하고 있어 후폭풍도 예상되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석면이 검출된 베이비파우더에 탈크를 공급한 덕산약품공업에 대한 계통조사를 실시한 결과, 화장품(1곳)과 제약업체ㆍ의료기기업체 를 포함해 약 300여개 업체에서 같은 원료를 사용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6일 밝혔다.

석면에 오염된 탈크를 공급받은 화장품 업체는 ㈜로쎄앙이며, 문제의 탈크가 사용된 제품은 로쎄앙 휘니쉬 훼이스 파우더, 로쎄앙 더블쉐이딩 콤팩트(10호, 20호), 로쎄앙 퍼펙션 메이크업베이스, 로쎄앙 로펙션 훼이스 칼라 등 5품목이다.

이에 따라 식약청은 화장품 업체 ㈜로쎄앙이 제조한 5개 화장품에 대해 판매 금지와 회수 조치를 내렸다.

환경운동연합은 이날 석면이 함유된 베이비파우더를 제조한 업체 8곳과 석면에 오염된 탈크 원료를 중국에서 수입해 공급한 덕산약품공업을 서울경찰청에 고발했다. 또 관리 책임을 맡고 있는 식약청과 경인지방노동청도 함께 고발했다.

특히 환경운동연합은 베이비 파우더를 사용하던 부모들의 피해 신고가 잇따르면서 이들을 중심으로 집단 소송도 준비하고 있어 파문은 점점 확산되고 있다.

실제 환경운동센터가 지난 3일부터 운영한 석면 베이비 파우더 피해신고 센터에는 최근까지 300여건의 피해 신고가 접수되고 있다.

성남에 사는 주부 J(29)씨는 “최고로 키우고 싶은 엄마 마음이 무참히 짓밟힌 기분”이라며 “아이에게 큰 피해를 입게 한 것 같아 조만간 집단 소송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식약청 관계자는 “덕수약품공업의 원료를 사용한 업체 현황은 파악했으나 해당 원료가 사용된 제품에 대해서는 아직 확인 작업을 진행 중”이라며 “같은 원료를 쓴 의약품에 대해서도 판매 금지 회수 조치를 내릴지는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한편 석면이 검출된 탈크를 수입.제조한 업체는 ㈜국선약품, ㈜그린제약, ㈜대신무약, 대흥약품, ㈜영우켐텍, 화원약품, 화일약품㈜ 등 8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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