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주 토요일은 장애인과 함께 하는 날로 정하고 3년째 부대인근에 위치한 복지시설을 찾아 봉사활동을 펼쳐오고 있는 부대가 있어 귀감이 되고 있다.
귀감의 주인공은 육군 1사단 전차대대 장병들이다. 장병들은 매주 토요일 파주시 광탄면에 위치한 주람동산(원장 최민숙, 62) 중증장애인 복지시설을 찾아가서 목욕도움, 식사도움, 청소도움, 놀이도움 등의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이 부대가 주람동산과 인연을 맺게 된 것은 2006년 3월부터다. 당시 주임원사였던 신현철(55) 예비역 원사의 제의로 어려운 이웃에게 찾아가 힘과 용기가 되어 주자는 취지에서 시작되었다.
3년째가 된 지금은 부대의 아름다운 전통이 되어 매주 이 부대로 전입 온 신병이라면 예외없이 주람동산을 찾아 봉사활동을 펼치는 것으로 사랑 나눔 신고식을 갖고 있다. 한번 갈 때마다 간부 1명에 전입신병 5~6명이 한 팀이 되어 목욕ㆍ청소ㆍ시설보수 등을 도맡아 책임지고 있다.
주람동산의 최 원장은 “전차대대와 인연을 맺은 뒤로는 다른 봉사활동팀을 받지 않고 있을 정도로 매우 만족하고, 우리에게 큰 힘이 되고 있다”며 “장애인들도 장병들이 방문하는 날이면 밝은 미소를 지으며 반기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이 일을 주도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전차대대 송진형(51) 주임원사는 “봉사활동에 참여한 신병들은 자신의 몸이 건강한 것에 대하여 감사하고, 타인을 배려하고 존중하며 사랑하게 되는 것을 배우는 소중한 시간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주람동산은 1989년 3월 설립됐으며 지체장애인 생활 시설로서 10~50세의 뇌성마비, 정박아, 다운증후군, 자폐증 등의 중증장애인 23명이 생활하는 시설이다.
이밖에도 1사단이 월 1회 이상 정기적으로 봉사활동을 지원하고 있는 곳은 파주시 광탄면 소재 주보라의 집, 시몬의 집, 겨자씨 사랑의 집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