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9.22 (일)

  • 흐림동두천 25.4℃
  • 흐림강릉 27.3℃
  • 흐림서울 27.2℃
  • 대전 24.8℃
  • 대구 26.7℃
  • 흐림울산 29.3℃
  • 광주 26.3℃
  • 흐림부산 29.7℃
  • 흐림고창 26.9℃
  • 제주 27.1℃
  • 흐림강화 26.4℃
  • 흐림보은 25.3℃
  • 흐림금산 25.2℃
  • 흐림강진군 25.7℃
  • 흐림경주시 27.9℃
  • 흐림거제 29.0℃
기상청 제공

7조 신기술 200억에 팔아넘겨

세계최초 개발 ‘냉·난방기술’ 中유출 연구원 등 6명 검거

국내 중소기업이 세계 최초로 개발한 수소저장합금 냉·난방신기술을 중국 업체에 넘긴 개발업체 연구소장 등 일당이 경찰에 검거됐다.

경기지방경찰청 외사과는 21일 A사가 세계 최초 개발한 ‘수소저장합금을 이용한 냉·난방기술’을 해외로 유출한 혐의(부정경쟁 방지 및 영업 비밀보호에 관한 법률위반)로 이 회사 연구소장 K(41)씨 등 6명을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K씨 등은 이전에 근무하던 회사 L(51)씨와 협력업체 직원 등 5명과 공모, 지난해 8월 11억원을 투입해 세계 최초로 개발한 냉·난방용 수소저장합금과 핵심 기술자료를 빼돌려 중국 강소성시 있는 C그룹에 기술을 보급하는 조건으로 현금 200억원과 임원진 직책을 받기로 약정을 체결한뒤 착수금조로 1천700만원을 받고 기술을 유출한 혐의다.

A사는 이번 기술 유출로 독일 냉 난방제품 생산하는 D사와 10억유로(1조7천억원)에 달하는 생산판매권 계약이 파기’될 것으로 보이며 또한 특허신청도 어려워졌다고 경찰은 밝혔다.

경찰은 “전 세계적으로 고부가가치 기술을 선점하기 위한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가운데 일확천금을 노린 기술유출 행위가 매년 증가하고 있다”면서 “해외 기술유출은 국가경쟁력을 하락시키므로 산업기술 유출사범 단속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A사가 개발한 ‘수소저장합금 냉·난방기술’은 수소저장능력이 큰 금속과 반응능력이 큰 금속을 혼합해 만든 수소저장합금에 수소를 주입하거나 빼내면서 냉·난방 기능을 높이는 기술로 수소 주입시 나는 열은 난방, 수소를 빼면 냉각 상태가 된다.

특히 기존 제품에 비해 전력도 10%만 소비하고 공해물질도 생기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향후 에어컨·냉장고에 사용할 수 있는 청정에너지 기술로 주목받아 왔으며 2012년 기준 수소저장합금의 세계시장 규모는 7조원으로 추정된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배너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