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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플루 ‘미덥잖은’ 방역체계 ‘미리미리’ 개인위생

도내 확진환자 급증 공포감 확산

道 확보 치료제 5만여명분 불과

경기도내 신종 인플루엔자 확진환자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면서 대유행 현실화에 대한 도민들의 공포감이 확산되고 있다. ▶관련기사 9·16면

그러나 도가 보유하고 있는 항바이러스제인 타미플루 확보량이 5만명분으로 도민 200명당 1명 분량에 불과, 타 시도와의 환자발생 빈도와 비교해도 너무 적은 분량이라는 지적이다.

23일 도에 따르면 도내 수원, 안산, 평택 등 전지역에서 신종플루 확진환자수가 지난 16일 643명에서 19일 753명, 20일 828명으로 평소증가하던 환자수치보다 2배정도 더 증가하고 있다.

이번주 들어 감염자 수가 증가한 것은 신종플루 확진검사가 용이해지면서 동네 병원 등을 통해 검사를 의뢰하는 사람들이 계속 증가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두번째 사망자처럼 해외여행 경험이나 확진 환자와 접촉하지 않은 지역사회 감염이 늘면서 감염 공포가 확산되고 있는 시점에 학생들의 여름방학이 끝나는 이달 하순부터는 집단 감염을 통해 환자 수가 급속히 늘 것이라는 전망이 쏟아지고 있다.

그러나 이 같은 신종플루의 확산추세에도 불구하고 도가 확보한 신종플루 항바이러스 치료제인 타미플루는 고작 5만932명분에 그치고 있다.

이는 경기도 전체인구의 0.5%에 그친 배분량으로 전국신종플루 감염환자의 1/4을 차지하고 있는 도 입장에서 비춰 볼때 턱없이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도 관계자는 “국내 신종플루 치료제 확보량이 많지 않기 때문에 당장 지역 배분량도 늘어나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며 “지금은 1차확보분으로 계속해서 확보될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한편 도는 20일 도내 107개 거점병원과 92개 거점약국을 공개하고 질병관리본부로부터 타미플루 5만932명분을 배정받아 일선 시·군 보건소에 나눴다.

마스크·손세정제 등 사용 늘어나

술잔 돌리기·해외출장 등 기피도

국내 신종플루 감염자가 3천명에 육박한 가운데 대부분의 사람들이 신종플루 감염 예방을 위해 마스크를 착용 및 개인 위생용품 소지가 늘고 회식과 해외 출장 기피 등 신종플루가 개개인의 생활습관을 비롯한 생활 문화까지 변모시키고 있다.

시흥에 한 중소기업에 근무하는 나경미(26·여)씨는 출·퇴근 시 수 많은 사람들과의 피할 수 없는 접촉에서 신종플루를 예방하기 위해 며칠 전부터 강한 황사때도 쓰지 않았던 마스크를 구매해 사용하고 있다.

용인에 살고 있는 박진우(32)씨는 최근들어 가능한 회식을 피하고 회식에 참석하더라도 술잔을 돌리지 않았다.

박씨는 “모두가 신종플루 발생이후 위생에 신경쓰고 있어 술잔을 돌리는 것 자체가 눈치가 보여 돌릴 수 없었다”며 “신종플루가 회식문화까지 변모시키고 있다”고 했다.

다음주 개강을 앞두고 기숙사에 들어갈 준비 중인 이순기(25)씨는 신종플루가 집단감염이 뚜렷해지면서 기숙사 생활에 자칫 큰 피해가 있을 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지난 학기엔 챙기지 않았던 손세정제와 세균 억제 성분이 들어간 로션을 샀다.

더욱이 일부 무역회사에서는 해외 출장이 당연한 것임에도 불구하고 최근들어 신종플루 사망자가 많이 발생하는 외국으로의 출장을 꺼려하는 경우도 생겨나는 등 직장 생활에도 변화가 생기고 있다. 이밖에도 직장인과 학생들이 물티슈와 마스크, 손세정제 등을 소지가 늘고 음식점마다 물 티슈를 요구하는 손님들이 크게 늘고 있다.

수원시 장안구 보건소 질병의약팀 관계자는 “꼭 신종플루의 예방을 위해서가 아니라 이러한 생활 습관은 건강한 삶을 위해 바람직하며 전염병은 국가가 노력할 부분과 개인이 노력할 부분이 잘 이뤄질 때 확실한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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