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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진실이 꿈에서 꺼내달랬다”

유골함 절도 40대 검거… 범행동기 횡설수설 정신감정 의뢰

고 최진실씨 유골함 절도 용의자가 사건 발생 22일 만에 대구에서 경찰에 의해 붙잡혔다.

이번 사건을 수사중인 양평경찰서는 26일 고 최진실의 납골묘를 파손하고 유골함을 훔친 혐의(특수절도 및 사체영득 등)로 P(40)씨를 붙잡아 조사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P씨는 지난 9시 55분부터 10시 55분 사이 양평군 양수리 갑산공원에서 미리 준비한 망치로 최씨의 납골묘를 부수고 유골함을 꺼내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P씨가 미리 준비한 유골함에 최씨의 유골을 옮긴 후 잠금장치를 한 채 대구시 달서구 상인동 자신의 방에 보관해온 것으로 경찰 조사결과 드러났다.

경찰은 그동안 20여건의 시민 제보 중 24일 밤 접수된 제보가 신빙성이 높다고 판단, 이날 오전 현지에 경찰들을 파견해 탐문 수사 중 용의자 인적사항과 내부 수사내용을 종합해보니 범인에 가까운 것으로 밝혀져 이날 잠복근무중 전격 검거했다.

경찰관계자는 “유골함은 피의자 검거와 동시에 확보했으며, 다른 유골함 조각을 인근 야산에서 수거해 유가족들에게 확인을 요청한 결과 고 최진실로 유골함이 맞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경찰조사에서 용의자 P씨는 싱크대 수리공으로 아내와 2명의 아들이 있는 가장으로 “지난해 11월 자신이 신내림을 받았고 ‘꿈에 최진실이 나타나 땅에서 꺼내달라 했다’, ‘전생에 부부였고 다음 생에도 부부여서 떨어질 수 없는 사이’였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P씨가 정신병력이나 관련 치료경력은 없으나 범행동기에 대해 횡설수설하는 등 석연치 않아 정신감정을 의뢰할 방침이다.

경찰은 용의자가 P씨가 범행을 인정 했으나 정확한 범행동기 및 경위와 함께 대담하고 치밀한 범행수법으로 미뤄 공범이나 여죄 여부에 대해 조사중이다.

한편 경찰은 P씨의 조사가 끝나는 대로 특수절도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정영인·김태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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