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9.22 (일)

  • 흐림동두천 25.4℃
  • 흐림강릉 27.3℃
  • 흐림서울 27.2℃
  • 대전 24.8℃
  • 대구 26.7℃
  • 흐림울산 29.3℃
  • 광주 26.3℃
  • 흐림부산 29.7℃
  • 흐림고창 26.9℃
  • 제주 27.1℃
  • 흐림강화 26.4℃
  • 흐림보은 25.3℃
  • 흐림금산 25.2℃
  • 흐림강진군 25.7℃
  • 흐림경주시 27.9℃
  • 흐림거제 29.0℃
기상청 제공

日유흥업소 고객 신용카드 위조

명의도용 판매·사용 억대 부당이익 16명 검거
유출경위·제작여부 확인 강남일대 수사 확대

일본 유흥업소에서 사용한 카드 정보를 빼내 신용카드를 위조한 뒤 판매하거나 사용해 수억원대의 부당이득을 챙긴 일본인과 내국인 일당이 경찰에 적발됐다.

경기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16일 카드 복제기를 이용해 타인 명의의 신용카드를 복제해 부당 사용하고 판매한 혐의(여신전문금융업법 위반 등)로 L(41)씨 등 위조책 3명과 위조카드를 사용한 유흥업소 업주 2명 등 5명을 구속하고 나머지 11명은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은 L씨와 함께 신용카드 위조단 중 잠적한 일본인 3명 등 공범 5명에 대해서도 같은 혐의로 수배했다.▶관련기사 8면

경찰에 따르면 L씨 등은 일본 동경 신주쿠에서 유흥업소를 운영 중인 재일교포 L(37)씨를 통해 일본인 190명의 신용 정보를 넘겨받아 57장의 복제카드를 만든 뒤 지난해 4월부터 지난 1월까지 강남구 서초동 일대 유흥주점에서 총 229회에 걸쳐 3억 3천여만원의 카드깡을 하거나 사용해온 혐의다.

또 이들은 강남 일대 유흥주점에서 내국인 28명과 1개 법인의 신용 정보를 빼내 돈을 받고 유출시키려 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이들은 재일교포 L씨로부터 신용 정보를 1건당 3만엔(33만여원)에 구입한 뒤 메모리칩(USB)에 저장해 국내에 들여온 뒤 신용카드 복제프로그램을 이용해 신용카드를 만들어 사용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이들이 강남 업주들을 상대로는 “돈 많은 사람들 돈 좀 빼 먹으면 어떠냐”고 꼬셔 1건당 30만~50만원을 주고 신용 정보를 사들인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경찰은 카드정보 유출 경위와 제작 여부를 확인하고 카드 사용처인 서울 강남일대 유흥업소를 상대로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이들은 국내에서 외국 은행이 발급한 신용카드의 부정 사용내역을 확인하기 어렵다는 점과 유흥주점에서 결재할 때는 손님 대부분이 종업원들에게 카드를 맞기는 점을 노려 범행을 벌여온 것으로 조사됐다”고 말했다.






배너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