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9.22 (일)

  • 흐림동두천 25.4℃
  • 흐림강릉 27.3℃
  • 흐림서울 27.2℃
  • 대전 24.8℃
  • 대구 26.7℃
  • 흐림울산 29.3℃
  • 광주 26.3℃
  • 흐림부산 29.7℃
  • 흐림고창 26.9℃
  • 제주 27.1℃
  • 흐림강화 26.4℃
  • 흐림보은 25.3℃
  • 흐림금산 25.2℃
  • 흐림강진군 25.7℃
  • 흐림경주시 27.9℃
  • 흐림거제 29.0℃
기상청 제공

생계희망까지 앗아간 화물차절도단

1년간 차량 훔쳐 분해해 부품 되판 일당 검거
피해자 66% 영세자… 차량 돌려받을길 없어

노점행상 등을 하는 기초생활 수급자나 서민들의 생계수단인 소형 화물차를 1년여간 상습적으로 훔쳐, 팔아온 화물차량 전문절도단이 경찰에 붙잡혔다.

이들이 훔쳐 팔아온 화물차량의 차주는 행상상인 144명, 노점상인 65명 등 전체 피해자의 66%인 209명이 영세 서민들이었고 심지어 80% 정도는 자동차보험조차 가입하지 못할 만큼 형편이 어려운 처지인데다 훔친 차량을 분해한뒤 부품과 고철로 판매, 범인들이 검거됐어도 피해자들은 차량을 되 찾을 수 없는 상황인 것으로 밝혀져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안산단원경찰서는 17일 폐차장 업주와 짜고 새벽시간 인적인 드문 곳에 주차된 소형화물차를 훔쳐 팔아온 혐의(특가법 절도)로 K(55)씨 등 2명을 구속하고 훔친 차를 처분하고 알선한 혐의로 M(53)씨 등 6명에 대해서는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K씨 등은 지난 6월 10일 새벽 3시쯤 안산시 공영주차장에 세워진 N(47)씨의 경기XX 67XX호 2톤 화물차를 훔쳐 부품값으로 150만원을 받고 안성시 있는 무허가 폐차장에 처분하는 등 최근까지 수도권을 돌며 화물차 317대를 훔쳐 팔아온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이들이 지난해 5월초부터 올해 9월까지 경기도 283차례, 서울 19차례, 인천 15차례 등 모두 317대를 훔쳐 팔아 19억원 상당을 챙긴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이들은 차량 절도와 운반, 분해, 판매 등으로 역할을 나눠 인적이 드문 곳에 세워 둔 화물차량을 찾아 현장에서 키를 복사한 뒤 폐차장으로 끌고와 부품과 고철을 분해해 판매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이들로부터 차량 1대, 번호판 28점, 범행도구에 사용된 시제품(試製品) 차량열쇠 149점, 드라이버 3점, 줄공구 7점, 플라이휠 2점 등을 증거물로 압수했다.

절도범들은 화물차의 경우 승용차와 달리 경보장치가 없고 분해해 처분할 때 고물값을 더 받을 수 있는 데다 노상 주차돼 범행이 쉽다는 점 등을 알고 새벽 도로변에 주차된 낡은 화물차를 범행 대상으로 삼아온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또 이들이 수도권 일대에서 발생한 50여 건의 화물차 도난사건도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고 추가범행 등 여죄를 수사하고 있다.






배너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