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중앙회는 산지 쌀값을 안정시키기 위해 지역농협에 벼 9만t을 더 매입할 수 있는 1천억원을 추가 지원하기로 했다.
또 수확기 농가의 출하물량 조기 흡수를 위해 당초 11월 지원하기로 한 금액 중 2천억원은 이달 중순으로 앞당겨 조기에 지원키로 했다.
최원병 농협중앙회장은 지난 9일 평택 팽성농협 RPC를 방문한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는 올해 작황이 평년작 수준 이상의 풍작인 반면 산지가격은 낮게 형성되고 있어 농업인의 판매에 대한 걱정이 커짐에 따라 지역농협에서 농업인들의 희망 물량을 최대한 매입하게 해 수확기 농업인의 쌀 판매에 어려움이 없도록 하기 위한 긴급 조치다.
이에 따라 농협이 올 수확기 지역농협이 벼를 사들이도록 융자해주는 벼 매입자금은 총 1조4천억원 규모가 됐으며 벼 매입물량이 지난해 211만t 보다 9만t이 늘어난 220만t에 달해 산지 쌀값 안정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앞서 농림수산식품부는 올해 쌀 수급 안정대책을 발표하면서 농협중앙회의 벼 매입자금 지원 규모를 1조3천억원으로 발표한 바 있으며 통계청은 올해 쌀 예상생산량이 468만2천t으로 지난해 484만3천t보다는 적지만 평년작보다는 2.6%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었다.
농협은 수확기 쌀 시장 안정을 위해서는 정부의 쌀 수급대책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보고 있으며 농협RPC운영전국협의회는 지난 8일 2009년산 벼의 일정물량을 시장에서 격리해 수급안정을 기해 달라고 정부에 건의한 바 있다.
한편 최원병 농협중앙회장은 이날 올해 벼 작황과 수매상황 등을 점검한 뒤 농업인들의 애로사항을 듣는 자리를 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