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자물가가 3개월째 상승세를 지속했으나 농림수산품의 가격 하락으로 증가폭이 감소됐다.
한국은행이 지난 9일 발표한 ‘9월 생산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생산자물가는 전월에 비해 0.1% 상승했다. 이는 지난해 11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며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2.6%로 5개월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전월대비 생산자물가 상승률은 7월(1.2%), 8월(0.5%)에 이어 3개월째 상승세가 계속됐지만 상승폭은 줄었다.
분문별로는 농림수산품이 산지 출하량이 늘면서 채소류를 제외한 대부분의 가격이 떨어지면서 4.1% 하락했다. 쌀이 1.8% 하락한 것을 비롯해 과실류(-3.3%)과 축산물(-3.5%), 수산식품(-18.9%) 이 하락한 반면 시금치 54.5%, 버섯 14.4%, 마늘 11.8% 등은 크게 올랐다.
공산품은 8월보다 0.4% 올라 4개월째 상승세를 지속했으며 휘발유와 경유 등 코크스·석유제품이 1.1%, 전자부품·컴퓨터가 0.7% 하락했고, 1차금속제품(2.6%)과 화학제품(0.9%)은 상승했다.
서비스는 항공여객료 하락으로 운수분야가 0.6% 내렸지만 위탁매매수수료와 펀드수수료 등 금융 분야가 3.6%와 3.4%씩 올라 전월대비 0.1% 상승했다.
한편 한국은행은 이날 오전 정례 금융통화위원회를 열어 10월 기준금리를 현재의 연 2.00% 수준으로 유지한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한은은 지난 3월부터 8개월 연속 기준금리를 동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