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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돈먹는 하마’

비대한 조직·부적절한 임금 국감서 도마위
해외 연수 1인당 7천만원… 방만경영 지적

한국은행의 임직원의 급여 및 복지수준이 국정감사에서 도마위에 올랐다.

15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의 한국은행 국정감사에서 한나라당 진수희 의원은 “감사원과 국회에서 수차례 방만경영이 지적됐지만 과도한 인력과 복리후생 문제가 지속되고 있다”며 “한은이 보유한 골프회원권 시세가 59억원에 이르고, 콘도회원권도 24억원에 이른다”고 밝혔다.

이어 진 의원은 “한은 직원들의 평균 연봉이 8천800만원으로 공기업 중 가장 높은 한국거래소(평균 9천100만원)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수준으로 왠만한 국책은행 보다 높다”며 “한은은 비대한 조직과 부적절한 임금제도로 감사원의 지적까지 받은 만큼 ‘군살빼기’에 더욱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은은 지난 6월 직원 연봉 부당인상, 연차휴가 보상금 및 시간외 근무수당 과다지급, 노동조합 전임자 임금 과다지급 등으로 감사원의 지적을 받은 바 있다.

또 한나라당 차명진 의원은 “2007년부터 지난 8월까지 한은이 맺은 용역계약 총 415건 가운데 90%가 수의계약 형태로 맺어졌고, 일반 경쟁계약은 0.24%에 불과했다”며 “같은 기간 물품 계약도 전체의 68.3%가 수의계약이었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한은이 해외 장기 연수자에게 지급한 경비가 급여를 제외하고 1인당 7천만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한나라당 배영식 의원에 따르면 2006년 이후 지난 5월말까지 11개월 이상(1개월 방학 제외) 해외에서 연수 및 유학을 명분으로 체류한 한은 직원은 81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동안 한은이 해외연수 명목으로 지급한 일반 경비(급여 제외)는 56억원으로 1인당 평균 6천900여만원에 달한다.

배 의원은 “해외연수를 명분으로 장기 유학하는 직원에게 주거비와 식비까지 국고에서 지원해주는 것은 공기업의 특혜로 국가예산 낭비를 초래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배영식 의원은 또 “2005년 이후 올해까지 대학이나 연구소 등으로 옮긴 한은 직원은 32명에 이른다”며 “한은의 지원으로 해외에서 학위를 딴 뒤 이직하거나 현지에서 체류하는 직원도 많은 점을 감안하면 해외유학 지원을 다시 점검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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