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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도화지구 보상지연에 ‘줄파산’

인천도개공 매매단지 업체 이전보상 2년째 뒷짐
10개 업체중 4곳 파산… 나머지도 사채의존 연명

인천도시개발공사가 인천 도화지구에 대해 도시재생사업을 진행하며 이 일대 선인자동차매매단지내 입주자들에게 업체를 이전하면 보상을 실시하겠다고 약속했으나 수년째 보상을 미뤄 일부 업체들이 파산하는 등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3일 도화지구 매매단지 운영회에 따르면 인천 도개공은 2006년 6월 도시재생사업 개발계획을 발표하고 지난 2007년 12월까지 이곳에서 영업중인 10여개 업체에 대해 영업보상을 해주겠다며 이전을 권고했다.

이후 이곳 상인들은 한달 600~700만원의 비싼 임대료와 지역의 고객층을 포기하는 영업적 손실을 감수하고 부천지역으로 이전했다.

그러나 도개공은 보상약속이 2년여가 지난 최근까지 ‘보상을 해주겠다’는 말만 번복, 보상을 미루고 있어 현재 까지 이곳의 4개 업체가 파산했고 나머지 업체들은 사채까지 써가며 견디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로 H 모터스 경우 보상공고를 믿고 지난해 4월 부천지역에 위치한 오토맥스 단지로 이전을 했다.

그러나 새로운 고객층을 확보하지 못한 채 2억여원을 적자를 본 뒤 도화지구 매매단지로 복귀하고야 말았다.

이처럼 매매단지 업체들은 보상지연으로 인해 2억~3억원 가량 적자를 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특히 이곳매매단지내 업체들이 하나둘 문을 닫고 빠져나가 당초 보유차량이 500~600대는 확보돼 있었으나 현재 120~130까지 줄어드는 등 차량부족으로 인해 고객들도 예전에 20% 미만으로 감소한 실정이다.

H 모터스 김모(50)사장은 “그동안 약속한 보상이 이뤄지지 않아 매일 적자를 감수하고 견디고 있다”며 이곳 상인들은 그동안 적자와 눈덩이처럼 싸여가는 빚으로 서서히 말라죽고 있다”며 “조속한 보상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남아있는 업체들도 파산하는 건 시간문제”라며 한탄했다.

D 모터스 김모(47)사장도 “그동안 2~3개월 정도면 보상이 이뤄진다는 말을 2년째 듣고 있다”며 “보상 공고 후 올해까지 10여번을 보상한다는 거짓말을 들어왔고 이제는 믿지도 않는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인천도개공 보상팀 한 관계자는 “선인 매매단지는 도화역세권 사업지역으로 이 곳은 ‘공공·민간합동형 PF사업’이라 사업자금을 대출해주는 은행권은 사업성을 판단해 대출을 실시하고 있으나 현재 은행권에서 사업성이 없다고 판단, 대출을 거부하고 있어 보상이 미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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