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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병원 휴일 당번? 쉴틈이 없다

의협, 신조플루 환자 급증 협조 요청… 연장근무 등 격무 호소

신종플루와 관련 최근 대한의사협회가 회원들에게 휴무일 당번 의료기관 운영을 권고하자 대부분 병·의원들은 격무 등을 이유로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8일 도내 의료기관에 따르면 의사협회가 최근 신종플루 감염환자가 급속히 증가하자 국공립의료기관의 대응만으로는 부족하다고 판단, 자발적인 협조를 요청했다.

그러나 지난 9월부터 감기환자에 신종플루 의심환자의 내방이 급증하는 등 예년에 비해 환자 진료가 2~3배 늘어나면서 격무에 시달려 일선 병·의원들은 휴일까지 당번제 운영은 힘들다는 입장이다.

안양시 J 내과 관계자는 “최근들어 몰려드는 환자들을 돌려보낼 수 없어 계속되는 연장근무로 지칠 때로 지쳐있다”며 “휴일 당번근무는 동참할 수 없다”고 말했다.

수원시 H 병원 관게자는 “최근 신종플루 환자가 세계적으로 주춤하고 있다는 뉴스를 보듯이 지난주에 비해 안정세를 보이는 것으로 보인다”며 “신종플루 환자가 증가하지 않는 상황에서 진료확대 추진에 대해서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특히 일부 의사들은 휴일 당번제 운영은 지역 의사회가 순서를 정해 적극 추진하지 않는 한 명분 없는 졸속 운영에 불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도내 지역 의사회들은 “최근 신종플루 환자가 지난주보다 주춤하는 경향을 보이는 만큼 회원사들의 공휴일 당번의원 지정이 아직은 시기상조로 판단된다”며 “당번제 운영은 전체적인 회의를 거쳐 회원들의 의견을 취합, 신중히 결정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처럼 대부분의 의료기관들은 “휴무일 진료는 응급실이 있는 대학병원 및 거점병원에서 충분히 가능하다고 본다”며 “상황이 갈수록 심각해질 경우 동참하겠지만 아직은 아니라고 생각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한의사협 한 관계자는 “현재 거점병원들은 의료진은 휴일도 반납한 채 늘어나는 환자를 감당할 의료 인력을 갖추지 못해 내과, 소아과 등 호흡기질환과 관련된 의사들까지 총동원돼 극심한 격무에 시달리는 상황”이라며 “일선 병·의원들도 이같은 분위기에 동참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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