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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플루 백신접종 학교우선순위 ‘혼선’

도내 보건소 11일 접종개시 앞두고 민원 폭주

신종플루 위기단계가 최고수준인 ‘심각(RED)’으로 격상된 가운데 오는 11일 학생들의 단체 예방백신 접종을 앞두고 경기도내 일선 보건소가 접종 우선순위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질병관리본부가 예방접종 우선순위를 정하지 않고 예방접종 순서를 ‘지역여건에 맞게 접종’하라고 규정, 지역교육청은 ‘학교 밀집지역부터 접종’하라는 기본적인 지침만 내려진 가운데 학교마다 서로 먼저 접종을 받겠다고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8일 경기도내 보건소와 일선 학교에 따르면 도내 일선 보건소에는 예방접종일이 다가오면서 학교들로부터 예방접종을 먼저 해달라는 민원이 폭주하고 있다.

실제 정확한 기준이 정해지지 않아 순서를 결정한 지역 간에 기준에서 차이가 있어 후순위 학교의 반발도 예상된다.

수원에서는 먼저 접종해 달라는 요구가 많아 5일 4개 구 보건소 관계자들이 모여 협의한 끝에 고위험군에 속하는 특수학교를 가장 먼저 접종하고 이어서 초-중-고 순으로 하되 같은 학교급에서는 접종 대상자가 많은 학교부터 하기로 했다.

권선구보건소 관계자는 “여러 학교에서 서로 먼저 접종받기를 원해 부득이 보건소간 협의를 통해 순서를 정했다”면서 “애초 수원교육청에 순서를 정해 달라고 요청했지만 ‘곤란하다’고 해 내부 의견을 모아 우선순위를 매겼다”고 했다.

안산은 특수학교-초-중-고 순으로 접종하는 것은 수원과 같지만 같은 학교급에서는 수원과 정반대로 접종 대상이 적은 학교부터 순서를 정했다.

안양은 5일 지역교육청, 의사회, 신종플루대책반 관계자들과 협의해 접종 순서를 정했다. 이 지역에서는 접종 대상자가 800~900명인 초등학교 2~3곳을 먼저 접종하고 나서 특수학교와 다른 초등학교 학생들에게 예방주사를 놓기로 했다. 이어서 고교와 중학교 순이다.

같은 학교급에서는 예방 효과를 높이기 위해 확진자가 적은 학교부터 우선 접종한다는 기준을 세웠다.

안양만안보건소 관계자는 “특수학교에 앞서 몇 개 초등학교를 접종하기로 한 것은 특수학교 장애아들이 자기 표현이 서툴러 혹시 있을지 모르는 부작용을 관찰하기가 쉽지 않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일부 지역의 학교에서는 다른 학교의 접종 결과를 지켜본 뒤 접종에 응하겠다거나 보건소가 정한 기준이 합리적이지 못하다는 학부모들의 의견도 있어 보건소 관계자들을 당혹스럽게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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