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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산에 천막치고 수백억 도박판

일반인 모집 하루 200차례 상습도박… 67명 검거

평택, 안성, 용인 등 도내 야산에 도박판을 차려 놓고 수백억원대의 도박을 벌여온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16일 부녀자 등 일반인들을 모집해 하루에 수억원대의 상습도박을 벌여온 혐의(도박개장 및 상습도박)로 도박장 개장자 L(50)씨와 상습도박자 J(46)씨 등 8명을 구속하고 나머지 59명은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9월 초순부터 지난 15일까지 평택지역을 비롯 도내 인적이 드문 야산에 도박장을 개설한 뒤 수도권을 비롯 충청지역에서 도박 참여자를 모은 뒤 승합차량를 이용, 도박장으로 이동해 하루에 200차례에 걸쳐 6억여원 상당의 도박을 해온 혐의다.

경찰은 현장에서 이들이 사용한 판돈 9천여만원과 도박에 사용된 화투, 천막, 발전기 등을 압수했다.

경찰조사 결과 L씨 등 운영자들은 지역 모집책을 이용해 속칭 ‘선수’들을 모아 1~2차례 자리를 옮겨 집결시킨 뒤 승합차로 도박장까지 실어 날랐다.

또 이들은 차량 접근이 어렵고 인적이 드문 야산 20여곳을 옮겨 다니며 대형 천막을 설치해 속칭 ‘하우스’를 개설하고 도박장 입구에 망을 세워 단속을 피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단속을 피하기 위해 도박장 주변 고속도로 톨게이트에까지 무전기를 갖춘 감시차량을 배치해 경찰의 이동이 목격되면 현장으로 연락해 신속히 도주하고 차량으로 길목을 차단하는 사전 교양까지 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도박판에 참여한 사람들은 주부, 자영업자, 무직자 등이었으며 40대~50대 주부 35명도 끼어 있었다.

이들은 주로 심야(일몰 후~일몰 전)에 도박판을 벌였고 판돈의 10% 고리돈을 떼고 7%의 선이자를 받고 도박자금을 빌려주는 등 수법으로 돈을 챙겼다.

경찰 관계자는 “도박 중독에 빠진 주부 남편이 ‘아내가 집안을 돌보지 않아 가정이 파탄났다’며 제보해 수사에 착수했다”며 “이번에 적발되진 않았지만 아내가 도박에 빠진 부부 3쌍이 이혼한 마을도 있었다는 제보도 있었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번에 적발된 도박단 이외에 도내에 대형도박단 2~3개가 더 있는 것으로 보고 지속적인 단속을 벌여나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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