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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하신도시 입찰비리 뇌물사슬

건설사·공무원 등 각 전문가 뇌물공여·수수 43명 무더기 적발
평가위원 명단 확보 집앞까지 찾아가 로비

<속보>공사입찰과 관련 건설사들과 교수 공기업 직원, 공무원 등 각 분야 전문가들간 입찰비리 관련자 43명이 적발되는 등 건설업계 로비관행의 실체가 경찰의 수사로 여실히 드러나게 됐다.

경찰조사 결과 건설사는 입찰 당일 새벽 선정된 평가위원 명단을 확보 그들의 집앞까지 찾아가 ‘잘 봐 달라’면 돈을 건네는가 하면 평가위원 자격이 있는 교수와 조달청, LH공사 등 공기업 직원들에게 수년간 향응을 제공하며 관리해 온 것으로 밝혀졌다.

파주 교하신도시 복합커뮤니티센터 입찰비리를 수사중인 경기지방경찰청 제2청 수사과는 7일 복합커뮤니티센터를 수주할 목적으로 입찰과정 평가위원들에게 금품 등을 제공한 혐의(뇌물공여 등)로 금호건설 K(48)상무와 H(46)팀장 등 2명에 대해 사전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또 이들 건설사 등에게 금품과 향응을 제공 받은 혐의(뇌물수수 등)로 파주시청 K(36)팀장(입찰담당)과 평가위원인 환경관리공단 K(50)팀장, LH공사 P(47)팀장 등 3명도 사전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은 이들 외에 K상무 등 건설사 관계자들로부터 지시를 받아 금품을 전달한 금호건설 직원 8명과 입찰 관련 파주시 공무원 2명, 공기업 임원 및 통신업체 관계자 2명 등 총 12명에 대해 뇌물수수 및 공여 등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파주시청 K팀장은 지난 5월말 금호건설 측에 평가위원 후보자 918명의 명단이 담긴 USB로 넘겨주고 3차례에 걸쳐 모두 8천만원을 받고 술 접대도 받아온 혐의다.

또 환경관리공단 평가위원이었던 K팀장은 입찰 당일인 지난 7월17일 새벽 4만달러(5천만원 상당)를 받았고, LH공사 P팀장은 31일 오후 7시쯤 상자 2개에 각각 1천만원씩 담아 모두 2천만원을 청탁비 명목으로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또 수사 과정에서 동부건설측도 전국에 발주공사를 따낼 목적으로 평가위원 후보자인 조달청, LH공사 직원 각 2명, 교수 10명, 영관급 장교 11명 등 25명에게 2∼3년간 향응을 제공하며 관리해 온 사실을 확인, 이들 평가 후보자 14명과 동부 영업과장 1명 등 15명을 뇌물수수 및 뇌물공여 혐의로 불구속 입건하고 영관급 장교 11명은 국방부로 사건을 이첩했다.

경찰은 지난 8월 파주 교하신도시 복합커뮤니티센터 설계 적격심의 평가위원인 서울 Y대 L교수가 금호건설 과장에게 10만원권 상품권 1천만원 어치를 받았다고 폭로한 뒤 수사에 착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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