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9.22 (일)

  • 흐림동두천 25.4℃
  • 흐림강릉 27.3℃
  • 흐림서울 27.2℃
  • 대전 24.8℃
  • 대구 26.7℃
  • 흐림울산 29.3℃
  • 광주 26.3℃
  • 흐림부산 29.7℃
  • 흐림고창 26.9℃
  • 제주 27.1℃
  • 흐림강화 26.4℃
  • 흐림보은 25.3℃
  • 흐림금산 25.2℃
  • 흐림강진군 25.7℃
  • 흐림경주시 27.9℃
  • 흐림거제 29.0℃
기상청 제공

저신용 서민 대출제도 희망홀씨대출

금융감독원과 국민은행, 신한은행, 농협, 수협 등 15개 금융기관은 올해 3월부터 급전이 필요한 저신용자에게 불법사금융을 이용하지 않아도 저금리로 대출을 해주는 ‘희망홀씨대출’을 추진하고 있다.

희망홀씨대출이란 은행문턱을 넘기 힘들고 자금난에 시달리는 저신용 금융 소외자가 고금리대출의 고리를 끓기 위해 지원하고 있는 서민금융지원 제도다.

이들은 저축은행이나 캐피털업체 등 제2 금융권을 전전하거나, 연40%대 이상의 대부업체의 고금리 대출을 이용하게 되고 고금리로 인한 부담과 고통을 않게 된다.

본지는 서민금융지원제도의 하나로 신용이 낮은 서민들에게 10%대의 저금리 대출을 지원하고 있는 ‘희망홀씨대출’에 대해 알아본다.

최근 김모씨(33)는 전세 재계약을 앞두고 집주인이 500만원의 전세금을 올려달라는 요구에 돈을 구할 방법이 없어 큰 걱정에 빠졌다. 과거 은행권 연체 경력이 있고, 비정규직에 근무한지 5개월 밖에 되지 않아 일반 대출은 엄두도 내지 못하는 상황이다.

그러던 중 우연히 전단지를 통해 ‘희망홀씨대출’을 알게 됐고, 인근은행을 찾아 희망홀씨대출상품인 ‘BS희망 플러스’론 대출을 무사히 받을 수 있었다.

김씨는 “설마 나한테도 대출을 해줄까 의구심이 들었는데 500만원을 대출받아서 전세재계약을 무사히 할 수 있었다”며 만족해 했다.

▲ 저신용자에게 힘이 되는 희망홀씨대출

그동안 저신용자는 은행대출을 받기 어려워 대부업을 이용하다 고이자로 더 큰 고통을 받기 일수였다. 이에 금감원과 은행권은 저신용자더라도 상환능력이 있는지 여부 등을 파악해 대출을 지원하고 있다.

희망홀씨대출은 농협, 국민은행, 우리은행, 신한은행, 기업은행, 외환은행, 씨티은행, 하나은행, 전북은행, 부산은행, 경남은행, 제주은행, 대구은행, 광주은행, 수협 등 전국 15개 금융기관이 공동으로 추진하고 있다.

금감원 등은 소득이 적거나 신용이 낮아 기존 은행에서 대출받지 못하는 이들이 대상으로 금융지원을 해주고 있다. 그러나 직업이나 소득이 없는 자, 금융채무불이행자, 개인회생자, 파산면책자, 신용회복 중인자, 연체자 등 상환능력이 없는 사람은 제외하고 있다.

금융감독원 서민금융총괄팀 김병기 수석조사역은 “대출받기 어려운 서민들에게 개선된 신용평가기준을 바탕으로 금융대출을 해줌으로써 경제적인 어려움을 덜어주고자 시행한 제도”라고 설명했다.

▲ 9개월 동안 18만명에게 희망 안겨줘

희망홀씨대출을 통해 대출을 받은 서민들은 11월 30일 현재 약 18만명으로, 대출총액은 1조원을 넘었다. 신용등급이 7~10등급인 저신용자가 전체의 78.5%를 차지하고 있다. 나머지는 소득이 낮은 일부 우량등급자라고 한다.

이용연령대와 직업군을 살펴보면 30~40대가 63.1%였다. 20대 이하도 19. 8%로 상대적으로 사회경험이나 경제력이 약한 계층도 대출을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직업별로 보면 회사원이 49%, 자영업자가 28.2%였고, 나머지는 주부와 학생 등이었다.

대출가능 금액은 100만원에서 2천만원까지로, 신용도와 수입에 따라 조금씩 다르다. 대출금리는 각 은행에서 취급하는 상품에 따라 약간의 차이가 있으나, 평균 연 9.9%(저리대출을 제외한 경우 연14.0%)이며, 15% 이상대출은 28.8%였다.

희망홀씨대출자 10만명이 2금융권이나 대부업을 이용했을 때와 비교하면 최소한 1천억원에 달하는 이자부담을 줄여준 셈이다.

이모씨(30)는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는 장남인데다가 부모님 병원비로 나가는 돈이 많아 생활이 매우 어려웠는데, 은행직원이 희망홀씨대출상품인 ‘KB행복드림론’을 소개받고 무사히 대출받을 수 있었다”며 “대출이 안될 줄 알고 포기하고 있었는데 목돈이 생겨 정말 다행이었다”고 말했다.

금융감독원과 은행은 당초 목표인 1조9천100억원을 채울 때까지 계속 대출해줄 예정이라고 밝혔다.

▲ 희망홀씨대출 받으려면 한국이지론 사이트

대출희망자는 은행에서 직접 상담을 받거나 한국이지론사이트(http://www.egloan.co.kr)에 접속하면 대출가능여부를 간편하게 확인할 수 있다. 한국이지론(02- 3771-1119)에 전화해도 상담 받을 수 있다.

금융감독원의 김병기 수석조사역은 “한국이지론에 올려둔 은행상품은 일부이고 각 은행별 대출가능 금액 및 대출기준이 다르니 각 은행별 취급상품을 확인하고 은행창구에서 직접 상담받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한국이지론에선 본인 신용조회방식으로 대출안내를 해주기 때문에 신용조회로 신용등급이 하락하지 않는다. 또 금융협회 등이 공동으로 설립한 공신력 있는 대출안내회사이기 때문에 대출을 미끼로 한 작업비와 중개수수료를 요구하는 사설불법중개업체 피해도 없다고 한다.

희망홀씨대출을 통해 대출을 받은 서민이 경제적 어려움을 조금이나마 해결할 수 있다는 점은 정말 환영할 만하다. 앞으로도 대출한도금액을 좀 더 늘려 좀더 많은 서민들이 이용할 수 있었으면 한다.

<대출 이용안내>

1. 금융감독원에서 운영하는 서민금융119서비스(http://s119.fss.or.kr)에 접속한 후 서민대출안내를 클릭하거나, 한국이지론(http://www.egloan.co.kr)에 접속하면 6개 희망홀씨대출을 한꺼번에 조회할 수 있다.

2. 희망홀씨대출 취급은행(15개)에 직접 방문해 대출 상담한다.

대출대상자: 신용등급 7등급 이하 일정 소득이 있는 자

대출구비서류: 근로소득원천징수영수증(사업자소득영수증), 신분증, 재직증명서, 3개월급여통장사본






배너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