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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로한 부하직원 대신 근무 나섰다 참변

파주경찰서 고상덕 경위 과속단속중 車 치여 순직

 

과중한 업무에 힘들어하는 부하직원을 대신해 과속단속을 위해 현장근무를 하던 경찰간부가 과속 차량에 치여 숨져 동료직원들을 비롯한 주변 사람들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참변을 당한 경찰간부는 파주경찰서 교통경비과 교통관리계 외근팀장인 고상덕 경위(47).

고 경위는 12일 오전 11시5분쯤 파주시 탄현면 오금리 소재 자유로 서울방향 오금교 위에서 과속단속을 하던중 J(24)씨가 몰던 승용차에 치여 그자리에서 숨졌다.

고 경위는 이날 오전 9시 30분쯤 부터 서모(30) 순경과 함께 사고지점에서 이동식 카메라를 이용, 차량의 속도를 측정하던중이었다.

이때 서울방면으로 진행하던 사고 차량이 70㎝ 높이의 콘크리트 방어벽을 들이받은 뒤 중앙 안전지대 의자에 앉아 있던 고 경위를 덮쳤다.

고 경위는 직접 단속현장에 나가지 않아도 되는 팀장이지만 전날 국무총리의 인근 군부대 방문으로 근무에 투입됐던 직원들이 피곤해 하자 직원을 대신해 현장근무를 자처한 것이다.

교통계 직원은 “평소에도 직원들에게 지시보다는 항상 솔선수범하는 하는 등 직원들에게 모범적인 모습을 보인 상사였다”며 어처구니 없는 변을 당해 전 직원 모두가 안타까워 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운전자 J씨가 “과속 단속 카메라를 보고 급브레이크를 밟았으나 방어벽을 들이받은 후 안전지대까지 미끄러지며 사고가 났다”는 진술을 토대로 정확한 사고경위를 조사중이다.

고인의 시신은 파주 성모병원에 안치됐으며 14일 경기경찰청장(葬)으로 장례식을 치를 예정이다. 유골은 화장돼 고양시 예원납골당에 임시 안치된 뒤 대전 국립현충원에 안장된다.

강희락 경찰청장을 비롯 조현오 경기청장 등 경찰 지휘부는 13일 오후 3시 파주시 탄현면 성모병원 영안실을 방문, “미망인의 채용하는 등 유가족 생계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히고 유가족을 찾아 위로했다.

경찰은 순직한 고(故) 고상덕 경위에게 1계급 특진을 추서하고 옥조근정훈장과 경찰공로장을 수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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