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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산율 급감· 전문의 인력난, 산부인과 이중고

상대적 수입 저조 인기과로 몰려 지난 5년간 정원 미달 사태
전공교수까지 야간 당직 ‘일상화’… 의료사고 우려 대책 시급

도내 종합병원들이 산부인과 전공의 부족으로 인력난을 겪고 있는 가운데 최근에는 전공교수들까지 병원 야간당직 서야하는 등 인력을 확보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현상은 급격히 줄어드는 출산율과 제자리에 머무는 분만수가로 대부분 지원자들이 수입이 좋은 성형외과나 안정적인 수입을 보장하는 내과, 정형외과 등으로 지원하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7일 도내 병원관계자에 따르면 병원협회가 밝힌 ‘2010년 레지던트 1년차 후기모집’에서 내과·정신과·성형외과 등 인기과는 정원을 채우거나 웃돌았지만 산부인과, 응급의학과는 대부분 정원을 채우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동안 산부인과 전공의 모집은 지난 5년간 계속 미달사태를 이어가고 있어 이같은 현상을 지속되며 상당수 병원이 응급상황에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을 잃어가고 있는 상태다.

이같은 상황에 일산기독병원의 경우 산부인과에 필요한 인원은 4명이나 단 한명의 지원자도 없어 해당인력을 찾지 못해 비상이 걸렸다.

또 도내 A 대학병원의 경우도 그동안 산부인과를 전공으로 하는 전문의들이 수가 줄며 전임 교수 2명과 전임의(레지던트 등)가 돌아가며 당직을 서고 있는 실정이다.

도내 H대학병원도 24시간 당직을 서야하는 산부인과의 특성상 전임의는 물론 전임교수까지 당직을 서는 것은 일상화가 됐다.

이와같이 도내 상당수 종합병원에서는 산부인과는 전공의 부족으로 무급 전임의(스템)를 채용해 당직 세우며 공백을 메우고 있는 실정이다.

산부인과 전공의들은 “그동안 무급 전임의를 채용해 전공의 공백을 메우고 있으나 이제는 그 자원도 고갈돼 쉽게 구할 수 없는 처지가 됐다”며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이에대해 경기도의사협회 관계자는 “그동안 산부인과의 전공의가 수년째 미달된 배경은 개원해 성공할 가능성이 적기 때문”이라며 “분만수가 인상과 함께 의료사고에 대한 부담을 덜 수 있는 사회적 장치가 시급히 요구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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