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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안전 지키는 든든한 수호천사

경기청, 아동안전 지킴이집 운영

 

최근 맞벌이 부부가 늘고 핵가족화 현상으로 어린이에 대한 보호체계가 허술해져 위험에 무방비로 노출되는 등 범죄로 부터 표적이 되고 있다. 얼마전 발생해 사회적 충격을 줬던 조두순 사건을 비롯 지난해 일산에서 발생한 어린이 납치미수 사건 등 어린이를 상대로 한 사건들이 잇따르자 경찰은 어린이 보호 대책의 일환으로 유치원, 초등학교 주변에 있는 약국, 편의점, 문구점 등 어린이들의 출입이 쉬운 장소를 아동안전지킴이집으로 선정, 운영하고 있다.

 

아동안전지킴이집은 아이들이 낯선 사람들로부터 위협받거나 사고발생 또는 길을 잃는 등의 위급상황에 처했을 때 임시 보호와 함께 경찰에 인계하는 기능을 한다. 아동안전지킴이집에는 지킴이집 스티커로 로고가 부착돼 있다. 경찰 홈페이지에도 아동안전지킴이집의 상호와 위치, 약도 등을 안내하는 등 아이들을 범죄와 사고로부터 보호하고자 하려는 취지로 시행되고 있다.

경기경찰이 시행중인 ‘아동안전지킴이 집’은 아동안전망 및 민·경 협력 치안시스템 구축을 위한 제도로 유치원, 초등학교 및 놀이터, 공원, 아파트 밀집지역 주변 상가, 24시 편의점, 문방구 등 아이들이 자주 출입하는 업소에서 선정·운영되고 있다.

선정된 업소는 출입문에 ‘아동 안전지킴이 집’로고 스티커를 부착하게 되고 가게 앞에는 스탠드 형 표지판을 설치해 위급 상황에 처한 아동들이 도움을 요청하거나 아동관련 범죄를 목격할 경우 아동을 안정시키고 임시 보호 한 뒤 112 신고 등 경찰에 인계하도록 하고 있다.

경기경찰은 최근 아동안전 지킴이집의 효율적인 운영을 위해 관리와 순찰을 강화하는 등 어린이 지킴이집의 관리를 강화하고 있다. 경찰은 지킴이집의 지속적 관리와 함께 우범지역 순찰을 강화하고 홍보를 통한 아이들의 인지도 향상을 위해 가정통신문을 배포하고 학교 홈페이지에 지킴이 집 위치를 안내하고 있다.

또 초등학교 명예경찰소년단원·방송반원을 홍보요원으로 활용, 지킴이집 정보를 전파하는 한편 홍보요원으로 총 926명을 위촉, 활동 중에 있다.

경기경찰은 안내판·홍보물 제작 배포 등 지속적인 홍보활동으로 622개교 276만5천명과 초등학교를 대상으로 범죄예방교육과 지킴이집에 대한 홍보를 실시하고 있다.

최근에는 아동안전 지킴이집 운영 활성화를 위해 (주)한국야쿠르트 배달원 아줌마를 활용한 움직이는 아동안전 지킴이집을 운영하기로 협약하고 홍보에 나서고 있다.

이번 협약은 (주)한국야쿠르트 5개지점 119개소 영업점 및 판매원(2천266명)이 움직이는 아동안전 지킴이를 주요내용으로 실시된다.

경기경찰은 지난해 12월 지킴이집 홍보와 관련 위급 상황시 대처요령, 지킴이집 이용 방법과 지킴이집 의미와 역할 등을 담은 ‘아동안전 지킴이집 홍보 영상(DVD)’을 제작해 도내 초등학교에 배포했다.

경기경찰은 앞으로 우수지킴이 집을 대상으로 감사장을 수여하고 위험에 처한 아동들이 편리하게 도움을 요청할 수 있도록 지킴이집 스티커를 부착해 아동의 신체, 정서 등 건강도 함께 확인해 주는 등 지역의 든든한 지킴이 집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과 지역민이 협력해 지난 2008년 4월부터 지난해까지 아동안전 지킴이집을 운영한 결과 폭력 등으로부터 위협에 처했던 33건의 어린이들을 보호해 피의자 63명을 붙잡았고 성추행·약취유인을 시도한 용의자 5명도 붙잡았다.

실제로 지난해 11월 2일 오후 2시쯤 구리시 인창동에 지킴이 집으로 선정된 A문구 업주는 초등학교 앞에서 중학생 3명에게 위협을 당하고 있는 초등학생 K(10)군을 발견, 지구대에 신고해 아이를 보호했다.

또 지난해 9월 10일 오후 5시쯤 군포시 금정동 위치한 B문구 업주가 길을 잃고 울고 있는 아동 J(4)군을 발견해 보호한 뒤 경찰에 신고해 보호자에게 인계했다.

지난해 7월 22일 오전 11시 50쯤에도 고양시 행신동 소재 C문구 업주가 성인 남성에게 성추행을 당하는 여자 아이가 있다는 주변 학생들의 이야기를 듣고 긴급히 인근지구대로 신고해 이 남성을 붙잡혔다.

최근에는 아동안전 지킴이집을 운영하겠다는 지역민들도 늘고 있다.

안산시 선부동 S초등학교 앞에서 문구점을 운영하는 박모씨는 지난해 11월 11일 어머니폴리스 회원을 통해 아동보호 지킴이집 활동을 시작했고 이천시 B초등학교 앞에서 문구점을 운영하는 김모씨도 “학부모로서 아동보호활동에 도움이 되고 싶다”며 지난해 10월 7일 지킴이집 활동을 시작했다.

화성시 반송동 B초등학교 앞에서 미용숍을 운영하는 김모씨도 참여를 희망해 지난해 6일 29일 부터 활동에 나서는 등 도내 총 4천469곳이 아동안전 지킴이집으로 지정, 운영되고 있다.

경기경찰청 관계자는 “어린이 지킴이집 운영 활성화하기 위해 일선 학교에서도 조회시간 및 별도의 교육시간을 편성, 아동안전지킴이집에 대해 적극 홍보를 해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또한 “부모님들도 자녀들에게 아동안전지킴이집 위치 및 이용 방법 등 행동요령을 알려줘 더 이상 범죄 피해를 당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며 “아동안전지킴이집이 제 구실을 할 수 있도록 사회 구성원 모두가 많은 홍보와 관심을 가져 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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