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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제역 확산… 연천서도 확진

의심신고 4마리 양성… 당국 설정 ‘경계지역 밖’
역학적 관련성도 못찾아 우려감 팽배… “초동대처 미흡” 지적

 

18일 구제역의심소로 신고된 연천군 축산농장의 한우가 구제역 확진판정을 받아 사실상 확산단계에 들어선 것으로 보인다.▶관련기사 19면

이번에 발생한 연천 한우농장은 방역당국이 설정한 경계지역 밖인데다 역학적 관련성 마저 드러나지 않고 있어 이같은 우려를 낳고 있다.

19일 도에 따르면 연천군 청산면의 한우농장으로부터 구제역 의심신고를 받은 10마리의 시료를 채취해 정밀검사한 결과 4마리가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지역은 구제역이 처음 발생한 포천시 창수면 H농장으로부터 9.3㎞ 떨어져 거리상으론 경계지역(반경 10㎞ 이내) 안이지만 주변이 산으로 둘러싸인 지형이어서 방역 당국이 경계지역으로 지정하지 않았다.

이에 따라 이 농장은 가축 및 사람에 대한 이동통제는 되지 않았고 예찰과 소독 조치만 이뤄지고 있었다. 경계지역을 벗어난 지점에서 구제역이 발생, 도는 물론 인근 지역으로 확산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특히 아직까지 기존에 구제역이 발생한 농장과 뚜렷한 역학적 연관성도 드러나지 않아 방역 당국의 통제를 벗어난 경로를 통해 구제역이 전파됐을 가능성이 커지고 있어 비난을 받고 있다.

또 지난 2일 포천 젖소 농가에서 구제역 의심 신고를 받았으나 수의사 현장 확인을 거쳐 시행한 간이검사에서 음성으로 나온 뒤 방치했다가 닷새가 지난 후에 확정판정이 나오자 방역에 나서는 등 초동대처가 미흡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더욱이 이번에 터진 연천군 농장의 농장주는 전곡 시내에서 사료대리점을 운영하고 있어 방역당국은 이 대리점에서 사료를 공급받아간 가축농가를 긴급히 수배해 이동을 통제하기로 했다. 농장주의 사료대리점이 구제역 전파의 새 거점이 됐을 가능성 마저 제기되고 있다.

이진찬 도 농정국장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이번에 연천에서 발견된 구제역은 사전예측 가능한곳이 아니었고 역학적 관련성이 없는 상태이기 때문에 다른 지역으로 확산될 가능성이 높다”라며 “지금 국립수의과학검역원에서 정확한 역학 조사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함께 행정당국의 관리소홀도 구제역 확산을 부채질 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일고 있다.

지난 7일 구제역이 처음 발생한 포천군 창수면 H농장은 지난해 제2종 법정전염병인 요네병(일종의 우결핵)이 발생해 이동제한 조치를 내렸으나 여주와 충북 진천의 농가에 사육송아지 7마리를 반출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농장은 구제역 발생전까지 송아지를 매매한 것으로 드러나는 등 행정당국의 관리소홀이 구제역 을 확산시킨 원인이 아니냐는 지적마저 제기되고 있다.

이에 따라 포천시는 지난 17일 농장주 H씨를 가축전염병위반 혐의로 포천경찰서에 고발조치, 뒤늦게 대처하는 등 행정난맥상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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