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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 바꾸면 최신휴대폰이 공짜?

판매업자, 통신사 위장 문자전송 번호이동 종용
방통위 “상반기 통합 결정… 강제통합 난제 산적”

일부 휴대전화 판매업자들이 이용자들에게 문자메세지를 보내 올해 통신사별 식별번호가 010으로 통합된다며 010으로 번호이동하면 최신휴대폰을 지원한다고 유혹, 번호 이동을 종용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이들 판매업자들이 보낸 문자메세를 발신지가 사용중인 통신사인 것처럼 위장하고자 메시지와 함께 114를 전송해 사용자들을 현혹시키고 있다.

9일 방송통신위원회와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 휴대전화 전체 사용자는 4천794만여명에 달하고 이중 식별번호가 010인 사용자는 3천793만여명(79.1%)을 기록하고 있다.

010 통합 추진은 방송통신위가 지난 2003년부터 특정 통신사의 독과점을 막겠다는 취지로 010 가입자의 80%가 넘을 경우 통신사별 식별번호를 010 통합한다는 방안을 추진해왔다. 이어 올 상반기 010 가입자가 80%를 넘을 것으로 보여 전체 이동전화 가입자를 대상으로 식별번호 강제 통합 안을 최종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강제통합 방침이 결정된바 없으나 일부 휴대폰 판매업자들은 올해 011, 017 016, 019, 018 등은 모두 사라지니 이번 기회에 1~2년 약정가입으로 무료 제공하는 최신 휴대폰으로 바꾸라며 번호이동을 요구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 10여년간 011 번호를 사용해왔던 김모(34)씨는 최근 몇 차례에 문자메세지를 통해 ‘올 중반이후 통신사별 식별번호가 010으로 통합되며 이번에 번호이동을 하면 무료로 최신휴대폰으로 기기변경을 해준다’는 문자 메세지를 받고 통신사로 확인한 결과 010 통합에 대해 결정된 사항은 없다는 답변을 받았다.

최근 스팸성 메세지에 속아 번호이동을 한 이모(42·수원시 영통구)씨는 “개인적으로 011을 선호하는데 무조건 010으로 통합된다는 등의 허위로 사실로 소비자를 현혹하는 상술을 관련기관은 왜 방관하고 있는 것인지 모르겠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이에 대해 방송통신위 관계자는 “기존 011, 017 등의 사용자들이 선택권 침해를 주장, 번호통합을 반대해 지난 7년 여간 결정을 보류해 왔다”며 “올 상반기 내 통합여부에 대해 최종 결정할 방침이지만 강제 통합에는 많은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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