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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천·연천 생석회 피해 나몰라라

구제역 방역용 살포후 세척 홍보 미흡 운전자 불만
예산 부족해 지원도 포기… 정부에 책임전가 까지

연천군이 구제역 방역용 생석회를 살포한 뒤 차량에 생석회를 즉시 세척토록 알리지 않아 피해를 본 운전자들이 불만을 호소하고 있다.

특히 인근 포천시도 초기 피해 민원인들에게 세차 비용을 지원했으나 이후 예산부족으로 지원을 포기한 상황이다.

10일 지자체와 주민들에 따르면 지난달 2일부터 포천시 창수면 일대에서 발생하기 시작한 구제역 병원균을 없애고자 같은달 19일부터 10여일간 포천·연천 일대에 총 36곳의 방역초소 도로 등에 약 1천500여톤의 생석회를 살포했다.

그러나 포천시와 연천군은 생석회를 살포한 뒤 약 일주일이 지난 뒤에야 생석회가 차량에 굳어 제거가 힘들다는 점을 파악하고 주민들을 대상으로 즉시 세척하라는 안내문을 전달했다.

이후 포천시는 300여대의 피해차량을 대상으로 세차비용 등을 지원했으나 이후 피해운전자들이 수천여명에 달해 세차비 지원 등을 포기했고 연천군도 별도의 세차비용을 지원하지 못했다.

피해차량 운전자들은 생석회 살포 후 차량세척에 대해 알리지 않아 피해를 본 만큼 지자체의 차원의 보상을 요구하고 있다.

포천시와 연천군은 인근 동두천, 파주 등도 별도의 예산이 책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수천여명에 달하는 피해차량에 대해 보상을 포기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피해운전자 박모(40)씨는 “연천군에 이미 굳어버린 생석회가 제거되질 않는다는 민원를 호소하자 군 관계자는 현재 예산부족으로 별다른 대책 없으니 ‘국가에 민원을 제기해 보라’고 책임을 전가했다”며 불쾌함을 나타냈다.

또 정모(38)씨도 “생석회가 제거되도록 대책을 세워달라고 하자 식초 이용해 닦아보라고 해 몇 시간을 투자해 시도했으나 아무런 효과를 못봤다”며 억울해 했다.

이에 대해 연천군 관계자는 “현재 대부분의 운전자들이 피해를 호소하고 있으나 중앙정부차원의 아무런 지원도 없어 피해운전자들의 민원을 해결해줄 재정적 여력이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포천시 관계자도 “민원인에게 양해를 구하고 있지만 일부 민원인은 차량 코팅비용 까지 요구하고 있어 보상에는 어려움이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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