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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킬힐’ 무한사랑이 키운 무지외반증

굽 높고 뾰족한 신발 선호여성 늘면서 환자 5년새 4배 급증
치료환자중 87%가 여성… 후천적 발 기형 심각

최근 분당차병원을 찾은 족부클리닉 내원환자 10명 중 2명꼴로 무지외반증이 나타났고 수원 이춘택병원을 찾는 무지외반증을 환자들도 갈수록 증가하는 등 여성들의 발 건강에 빨간불이 켜졌다.

8일 일선병원 족부클리닉 관계자는 그동안 서양인에 비해 동양인의 무지외반증 환자는 그리 많지 많았지만 최근 굽이 높고 뾰족한 신발을 신는 여성이 늘면서 환자가 급증했다고 밝혔다.

이같은 현상은 여성 대부분이 발볼이 넓지만 좀 불편하더라도 볼이 좁고 뾰족한 구두를 신기 때문에 무지외반증 환자가 증가추세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무지외반증은 말 그대로 엄지발가락이 새끼발가락 쪽인 바깥쪽으로 비틀어져 두 번째 세 번째 발가락까지 함께 모양이 변하는 증상으로 심해지면 엄지발가락이 붓고 통증이 심해 걷기조차 힘들어 진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2004년~2008년 자료를 분석한 결과 무지외반증으로 수술받은 환자는 5년만에 4배나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엄지발가락 기형인 무지외반 증상으로 치료받은 환자중 87%가 여성인 것으로 조사됐고 전체 여성환자 중 50대가 63.8%를 40대도 54.9% 달해 여성들의 후천적 발 기형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의들은 증상이 있는데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해 적극적으로 치료하지 않는 젊은 여성들이 결국 튀어나온 뼈를 다시 정렬하는 수술을 받아야 한다고 밝혔다.

또 무지외반증을 오래 방치할 경우 피부와 뼈 사이에 염증이 생기거나 발목, 무릎, 골반, 척추, 경추, 턱관절에까지 영향을 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춘택 병원관계자는 “무지외반증은 평발인 여성에게서 많이 나타나고 있다”며 “예방을 위해서는 굽이 낮고 편한 신발을 착용하고 보행하는 것이 무지외반증을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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