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추진하고 있는 고양시 한류월드 테마파크 조성사업이 사업자들의 실질적인 사업자금융통의 어려움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22일 경기도고양관광문화단지개발사업단에 따르면 2006년 5월 부지공급 계약을 체결한 한류월드 내 1구역 조성사업은 지난해 5월 착공식을 가졌으나 사업자인 한류우드㈜의 재원확보 어려움으로 아직까지 정상추진되지 못하고 있다.
전체면적 28만2천300여㎡인 1구역에는 2012년 5월까지 테마파크(한류스튜디오·아시아가든 등) 24만여㎡와 2011년 5월까지 상업시설(주민편의 시설 등) 4만2천300여㎡가 들어설 예정이다.
그러나 이 구역 조성사업은 현재 각종 건물 신축공사를 정상적으로 추진하고 못하고 있다.
문화단지사업단 관계자는 “상업시설 구역에 대한 토지 매입금 1천160억원이 완납이 된 상태이고 720억원이 투입되는 테마파크 부지도 20년 분활상환으로 별문제가 없을 것”이라면서 “금융위기로 인해 담보능력이 약화된 사업자들이 토지매입비 부분보다는 실질적인 사업자금융통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숙박시설과 복합시설로 꾸며질 한류월드 2구역(면적 9만700여㎡)의 복합시설 조성사업도 어려움을 겪기는 마찬가지다.
2013년 8월 마무리를 목표로 공동주택과 상업시설, 업무시설 등이 들어설 8만3천200여㎡의 2구역내 복합시설 용지는 2008년 8월 일산프로젝트㈜에 5천900여억원에 공급됐다.
사업자인 일산프로젝트㈜는 토지매입비 중도금조차 제대 납부하지 못해 계약 해제 위기에 놓였다 지난해 12월 말에야 1차 중도금을 냈을 뿐이다.
당초 계획대로라면 이 업체는 지금까지 3차 중도금까지 납부했어야 한다.
사업단은 이 업체가 상반기에 자금을 조달해 올해 본격적인 조성공사에 들어갈 예정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같은 2구역내 숙박시설 단지(1만3천700여㎡)에는 대명레저산업 등이 관광 및 가족호텔 건립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도 사업단은 테마파크의 핵심인 1구역 테마파크 조성공사가 지연될 경우 2구역은 물론 한류월드 전반에 큰 영향을 미쳐 2014년까지 시설별 순차적으로 완공하려던 당초 계획에 차질이 빚어질 것을 우려하고 있다.
문화단지사업단 관계자는 “글로벌 금융위기로 사업자들이 재원마련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으나 경기가 회복될 경우 한류월드 조성사업이 본궤도에 올라설 것”이라며 “올해안에 본격적인 착공을 할 것이다. 곧 좋은 소식이 있을테니 지켜봐 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