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9.22 (일)

  • 흐림동두천 25.4℃
  • 흐림강릉 27.3℃
  • 흐림서울 27.2℃
  • 대전 24.8℃
  • 대구 26.7℃
  • 흐림울산 29.3℃
  • 광주 26.3℃
  • 흐림부산 29.7℃
  • 흐림고창 26.9℃
  • 제주 27.1℃
  • 흐림강화 26.4℃
  • 흐림보은 25.3℃
  • 흐림금산 25.2℃
  • 흐림강진군 25.7℃
  • 흐림경주시 27.9℃
  • 흐림거제 29.0℃
기상청 제공

‘技’ 살리는 기능인의 등용문

2010 道기능경기대회 내달 7일 개막

지역 기능인들의 기술수준을 향상하고 기능개발을 위해 열리고 있는 ‘2010 경기도기능경기대회’가 다음달 7일 고양시 경기영상과학고를 비롯, 5개 경기장에서 실력을 겨룬다. 대회는 도내 기능인들을 발굴·표창, 사기를 진작하고 기능수준향상과 실업교육의 중요성을 홍보·활성화해 지역산업을 위해 매년 실시하고 있다. 특히 기능대회에서 입상자에 대해 삼성전자,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삼성테크윈 등 국내 대기업들이 기능인력(숙련기술자) 채용을 앞 다퉈 늘리는 등 기능인력이 다시 대접받는 사회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 다음달 열리는 경기도기능경기에 대해 살펴본다.

◆도와 경기도경기기능위원회 지역의 기능인력 모아 자웅

경기도가 주최하고 한국산업인력공단 경기지사(경기도기능경기위원회) 주관으로 57개 직종 165명을 선발하는 기술·기능인의 축제, ‘2010 경기도기능경기대회’가 오는 4월 7일부터 12일까지 6일간의 일정으로 막을 연다.

지역의 최고 실력자를 뽑는 ‘2010 경기도기능경기대회’는 모두 56개 직종의 선수와 관계자 2천여명의 참가한다.

이번 대회에는 산업변화에 발맞춰 게임개발, 애니메이션, 모바일로보틱스, 통신망분배, 제품디자인 등 55개의 정규직종과 로봇제어 1개 특성화 직종이 채택 돼 기량을 겨룬다.

대회는 기존 시설과 장비를 최대한 활용하고 최소 예산으로 높은 효과를 내고 ‘기능경기대회준비위원회’를 통해 경기장 준비 및 진행에 관한 제반 업무를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도는 2008년 자격증 신설 이후 도입된 피부미용 직종에 많은 이들의 관심이 높아져 접수가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시계수리, 통신설비, 컴퓨터제어, 장식미술, 자수, 나전질기, 양복, 기계편물 8개 직종은 이번 대회를 끝으로 막을 내릴 전망이다.

기능경기장을 교육청과의 협조를 통해 초·중·고생들이 기능과 기술을 체험할 수 있는 학습의 장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기능경기에 대회 입상자는 상장과 메달 수여 및 상금이 지급되고 국가기술자격 기능사 시험의 면제혜택과 오는 9월 7일부터 1주일간 송도컨벤시아 등 시내 5개 경기장에서 열리는 45회 전국기능경기대회의 참가자격이 주어진다.

공단과 기능장려 지원 협약에 의해 대기업에 취업된 전국기능경기대회 입상자 출신 취업자 수는 2007년부터 현재까지 274명으로 삼성전자 233명, 현대중공업 40명, 보루네오가구 1명에 이른다.

◆의미없는 진학보다 기술로 실력 인정받을 때

수능시험일에 김가영(19·수원공고 3)양은 지난해 수능시험장에 가지 않고 백화점에 들러 첫 직장인 삼성전자 출근을 위해 정장 두 벌을 샀다.

김양은 고교에 입학하자마자 기능반에 들어가 3년동안 웹다지인에 몰두해 지난해 9월 광주에서 열린 제44회 전국기능경기대회 웹디자인 직종에서 동메달을 목에 거는 영예를 안았다.

버스로 한 시간 거리를 통학하면서도 매일 밤늦도록 기능반에서 구슬땀을 흘리며 키워왔던 꿈을 이룬 것이다.

입상의 보람은 동메달을 목에 거는 정도로 끝나지 않았다. 진짜 기쁨은 최근에야 만끽할 수 있었다.

전국기능경기대회 입상 경력 덕분에 명문대를 나와도 좀처럼 들어가기 힘든다는 삼성전자에 거뜬히 취업하게 됐다.

서울로봇고에서 ‘독종’이란 별명을 가진 최문석 군도 삼성전자 생산기술연구소에 취업해 출근일만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지난해 9월 국제기능올림픽대회 모바일로보틱스 직종에서 금메달을 따 병역특례도 받고, 취업도 하게 돼 친구들의 부러움을 한몸에 받고 있다.

고등학교 졸업을 앞둔 이들을 삼성전자가 채용한 것은 2006년 한국산업인력공단과 맺은 기능장려협약 때문이다.

협약에는 공단에서 주관하는 기능경기대회 출신 기능인을 삼성전자가 채용한다는 내용이 들어가 있다.

◆대기업들 기능인력들 정규직 취업 지원

삼성전자는 2007년부터 올해까지 233명의 청년기능인을 채용했으며 이들 중 대부분은 졸업을 앞둔 전문계 고교생들이다.

삼성전자의 정찬두 삼성전자 생산기술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젊고 우수한 기능인 채용’은 제조업을 기반으로 하는 기업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많은 기업이 기능인 채용에 참여하게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현대중공업도 2007년 한국산업인력공단과 기능장려협약을 체결하고, 지난해 기능경기대회 입상자 15명을 채용한 데 이어 올해는 25명을 뽑는다.

보루네오가구도 올해 협약을 체결했으며 지난 4일에는 기능한국인회 등 3개 기능인단체 80개 기업도 협약 체결 대열에 합류해 향후 3년간 480여명의 기능인을 신규로 채용하기로 했다. 공단은 LG, 포스코 등과도 협약체결을 준비 중이다.

이어 GS건설도 미장, 조적(벽돌), 타일 등 건축관련 기능인력들을 대기업 정규직으로 채용하기로 결정하는 등 기능인들의 대기업 취업의 길이 열리게 됐다

한국산업인력공단 기능경기팀 관계자는 “최근 기능올림픽선수협회, 대한민국명장회, 기능한국인회 등 3개 기능인단체와 기능인재 채용을 확대한다는 업무협약을 체결했다”며 “따라서 이들 3개 단체에 속한 80여개 기업들은 올해 국내·외 기능경기대회 입상자 70여명을 포함해 향후 3년간 480여명의 기능인을 신규로 구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배너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