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서로의 문화 차이 등으로 이혼이 급증하고 있는 다문화가정을 적극지원 한다.
22일 도에 따르면 도내 결혼이민자는 4만4천760명(지난해 5월 기준)으로 매년 10% 이상 증가하고 있다.
그러나 지난해 도(道)내 전체 이혼(2만8천379건) 중 결혼이민자의 이혼은 9.1%(2천591건)를 차지하는 등 언어·문화 차이와 경제적 어려움 등으로 이혼율이 증가하고 있는 있다.
이에 따라 경기도는 우선 오는 하반기부터 연말까지 경기도 내 다문화가정과 도민들을 대상으로 다문화가정에 대한 인식 전환 캠페인을 전개한다.
다문화가정과 지역사회의 조화를 뜻하는 ‘하모니 데이(Harmony Day)’를 지정하고 모범적인 다문화가정을 언론에 홍보하거나 경기도지사 표창을 할 계획이다.
자아 정체성이 형성되는 취학 전 아동들이 문화 다양성에 대한 긍정적인 경험을 할 수 있도록 교육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또한 유치원이나 어린이집에서 결혼이민자 출신 강사가 다문화 이해를 위한 특강을 할 예정이다.
7~10월에는 저소득 다문화가정 160명을 대상으로 1박2일의 캠프가 열린다.
캠프에서는 부모를 대상으로 자녀교육법을 소개하고, 가족이 함께 참여하는 다문화 음식 만들기 체험 행사도 열린다. 가족 간 편지쓰기를 통해 그동안 마음속에 담아뒀던 말을 고백할 수 있는 시간도 마련된다.
다문화가족과 일반가족이 만나 공감대를 형성하는‘어울림캠프’도 마련된다. 1박2일 동안 역사·문화 체험과 공동체 활동을 함께하는 행사다.
도 관계자는 “도가 지원하는 한국어교육 등 단편적 지원 프로그램으로는 문화적 편견의 벽을 넘기에 역부족이라고 보고 이같은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라며 “다문화가정 내에서나 지역사회 안에서 서로에 대한 이해도를 높여 조화를 이루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