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국민의 상당수가 노조의 행동방식을 과격하다고 생각했다.
29일 경기개발연구원에 따르면 경기연이 전문 여론조사기관인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실시한 ‘2010년 노사관계 국민의식조사’ 결과 행동방식에 대해서 83.4%가 “과격한 편”이라고 밝혔고, 65.5%가 “투쟁적”이라고 답했다.
또 우리나라의 노사관계에 대해 46.3%가 “나쁜 편”이라고 응답했으며, 54.9%는 “근로자 고용이 안정됐다”, 50.7%가 “선거와 정치에 큰 영향력을 행사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58.7%가 지금까지 우리나라 노조활동이 임금 등 근로조건에 중점을 둬 왔다고 생각하는 가운데 68.2%가 앞으로는 고용안정과 취약계층 보호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복수노조가 생길 경우 장기적으로 노사관계가 악화될 것이라는 응답자도 61.8%에 달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2월20~25일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1천5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구간에서 ±2.5%포인트라고 경기연은 밝혔다.
경기연 최영기 선임연구원은 “1989년 조사에서도 국민의 81.7%가 노조활동에 대해 과격하다는 견해를 밝힌 바 있다”며 “노조는 20여 년간 굳어져 온 이 같은 부정적 이미지를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노조는 물론 기업, 정부가 국민의 생각을 반영해 보다 발전적이고 희망적인 노사관계 구축을 위해 더욱 노력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