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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해 피하자”… 공무원 ‘조심 또 조심’

김 지사 등록·야권 단일화 등 단체장 후보 윤곽 드러나
점심은 구내식당·선거관련 언급 기피 등 몸사리기 확산

“말한마디 잘못해서 특정인을 지지하는 것으로 찍힐까봐 말조심하고 있습니다.”

6월 지방선거를 20여일 앞두고 경기도지사와 도내 시장후보들이 어느정도 윤곽이 들어나면서 청내 공무원들사이에 극도의 말조심, 몸조심 분위기가 역력하다.

누가 새로운 단체장을 선정될지 모르는 상황에서 중립을 지켜야 할 공무원 신분으로서 자칫 오해를 사게 될 경우 공직생활에 치명타를 입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일방적인 독주가 계속됐던 김문수 경기도지사가 7일 예상보다 빠르게 도지사직을 사퇴, 한나라당 경기도지사의 예비후보로 등록하고 선거전에 뛰어들자 도청 공무원들 사이에는 과거와는 사뭇 다른분위기가 연출되고 있다.

민주당 김진표 후보와 국민참여당 유시민 후보 간 후보 단일화가 가시화가 되면서 민주노동당 안동섭 후보와 진보신당 심상정 후보 등 다른 야권 후보들의 단일화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어 실질적인 선거전이 들어갔을때 어떻게 될지 모른다는 판단에서다. 누가 누구 편인지 알 수 없는 상황에서 입조심, 몸조심해야 한다는 분위기가 소리 없이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도의 고위 공무원은 “이번 도지사 선거는 천안함 사태,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 1주기, 손학규 전지사의 행보, 김상곤 교육감의 돌풍 등으로 막판까지 누가 될 지 점치기 어려운 상황이 아니냐”고 반문한 뒤 “누가 유리하다는 식의 얘기를 하는 것조차 부담스럽다”며 분위기를 전했다.

또 다른 도의 고위공무원은 “요즘 점심식사를 가급적 도내 구내식당에서 해결한다. 외부인과 불가피하게 점심 약속을 할 경우 사람들 눈에 띄지 않도록 도에서 멀리 떨어진 장소를 택한다”라며 “괜한 억측이 나오지 않게 해야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시·군은 상황이 더 심각하다. 학연·지연·혈연으로 뭉쳐진 시청내 공무원들이 만약 줄을 잘못타면 4년동안 밖(?)으로만 돌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시의 한 공무원은 “시청내 공무원들은 공개적으로 선거 애기를 하고 있지 않고 후보와 관련된 인사들과의 만남을 꺼리고 있다”라며 “괜히 ‘누구 사람’ 이라는 오해와 낙인이 찍힐까봐 그런것 같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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