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공기업 중 최초로 경기도시공사가 사업을 맡아 진행하는 남양주 보금자리주택에서 사전예약접수 결과 대규모 미달사태가 벌어졌다.
국토해양부는 지난 7일부터 11일까지 계속된 2차 보금자리주택지구 남양주 보금자리주택에서 3자녀 및 노부모 부양 특별공급 사전예약 접수 결과 총 913가구 모집에 57%인 525가구가 미달됐다고 12일 밝혔다.
3자녀 특별공급은 610가구 가운데 321가구, 노부모 특별공급은 303가구 모집에 67가구가 각각 모집가구 수를 채우지 못했다.
평균 경쟁률은 총 388명이 신청해 0.4대 1의 경쟁률을 보였고, 3자녀 특별공급은 0.5대 1, 노부모 특별공급은 0.2대 1이었다.
주택 유형별로는 분양주택은 0.4대1, 임대주택 또한 0.4대 1의 경쟁률을 각각 기록했다.
이같이 남양주 진건 보금자리가 미달사태를 빚은 것은 전반적인 부동산 시장 침체와 최근 집값 하락으로 분양가와 임대가격이 주변 시세와 차이가 크지 않기 때문이다.
주택업계의 한 관계자는 “보금자리주택의 가장 큰 장점은 주변시세보다 저렴한 분양가인데 이번 2차 물량은 강남권을 제외하고는 주변 시세와 비슷한 것이 문제가 있다”라며 “5년 거주의무와 7년의 전매제한 기간 등을 고려하면 민간주택보다 낫다고 보기 어렵다”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도시공사 관계자는 “3자녀와 노부모 특별공급 대상자는 한정돼 있고 최근 주택경기가 침체되면서 미분양이 난 것 같다”라며 “이번에 미달한 525가구는 2·3지망 신청자에게 우선 배정되며 남은 물량은 본청약의 특별공급 물량에 포함, 공급되 별무리 없이 분양될것으로 보고있다”고 밝혔다.
한편 사전예약 결과 서울 강남 내곡과 세곡2지구는 일찌감치 첫날 7.6대 1, 8.9대 1의 높은 경쟁률로 마감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