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지방경찰청 외사범죄수사대는 26일 화성·광주 지역을 돌며 폭력단체를 결성해 마약 투약을 비롯 자국인들에게 집단폭력을 휘둘러 온 혐의(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 등)로 태국인 21명을 붙잡아 K(34)씨 등 4명을 구속하고 나머지 17명은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K씨 등은 지난 2005년~2006년사이 비전문 취업비자(E-9-2)로 입국, 2007년 4월 화성 일대에서 태국인 20여명을 모아 폭력조직 ‘캥야이(큰 폭력)’를 결성, 지난 3월 위력을 과시하고자 자국인 B씨(36)를 둔기로 폭행하는 등 5차례에 걸쳐 집단폭력을 휘두른 혐의다.

또 이들은 지난해 10월 태국인들이 출입하는 천안의 한 가라오케에 집단으로 몰려가 조직원 L씨(26)가 해고되자 손님에게 시비를 걸고 흉기로 위협하는 등 폭력을 휘둘러 영업을 포기하게 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이들은 길이 110㎝가량의 ‘정글도’를 제작, 소지하고 다니며 자국인들과 세력다툼을 벌이고 보복폭행으로 신고를 못하게 하는 수법을 써왔다고 밝혔다.

특히 이들은 지난해 12월25일 부터 수차례에 걸쳐 마약류인 ‘야바’를 집단 투약하고 무면허 환각상태에서 심야시간 스포츠카를 몰며 위력을 과시했다.

경찰은 정글도 5개와 야구방망이, 쇠파이프 등 흉기를 증거물로 압수하고 달아난 일당 9명을 지명 수배했다.

경찰 관계자는 “최근 외국인들이 집단폭력을 행사하는가 하면 정글도와 흉기까지 제작, 위협 하는 등 외국인들의 폭력이 심각한 수준이라며 보다 더 강력한 단속을 벌일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