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겸손하게 무한섬김의 자세로 일할 것이다”
‘6·2지방선거’에서 역대 민선 경기도지사 가운데 처음으로 재선에 성공한 김문수(59·한나라당) 당선자는 “도민 여러분들의 성원에 감사드린다. ‘더 낮은 곳으로 더 뜨겁게’ 도민을 섬기는 마음으로 최선을 다해 일하겠다”라고 당선 소감을 말했다.
3일 오전 1시가 넘어 당선의 윤곽이 드러난 뒤에야 한나라당 경기도당사로 나온 김 당선자는 지지자들과 일일이 악수를 한 뒤 “이번 선거결과는 몸을 낮추고 국민을 더 잘 섬기라는 교훈을 주기 위한 시련”이라며 “일희일비하지 말고 우리 할 일을 열심히 하자”라고 말했다.
그는 자신이 유시민 후보에 승리했음에도 불구하고 지방선거에서 한나라당이 사실상 패배했다고 생각해서인지 화환 증정 및 당선 축하행사를 모두 생략하는 등 최대한 몸을 낮췄다.
또한 김 당선자는 “유시민 국민참여당 후보가 패배한 것에 대해 매우 안 타깝게 생각한다”면서 “살기 좋은 경기도를 만들고 기업을 유치해 일자리를 더 만들기위해서는 유 후보와도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으로의 도정 운영방향에 대해서 김 당선자는 핵심공약으로 내걸었던 “1천200만명 도민들의 가장 큰 숙원인 교통난 해소를 위한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건설’과 ‘위기가정 무한 돌봄사업’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이어 “‘꿈나무 안심학교’ 등 찾아가는 맞춤형 서민 복지를 실현하겠다”면서 “중국과 맞닿은 환황해경제권 중심인 경기도 서해안에 해양레저와 항공산업도 유치해 대한민국 신성장동력으로 만들 것”이라고 약속했다.
김 당선자는 “24시간 아이돌봄 사업의 확대를 골자로 하는 무한돌봄 복지 정책과 경기 북부권종합발전방안을 실현하겠다”면서 “교육과 보육의 통합 서비스, 문화 소외지역의 찾아가는 문화예술 지원, 중소기업 14조 금융 지원, 아토피 클러스터 조성 등 ‘김문수표 생활 공감정책’도 추진할 것” 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그동안 무상급식과 교육국신설을 둘러싸고 심한 갈등을 빚은 김상곤 교육감과 다시 행정의 수장과 교육의 수장으로 함께 일하게 된데 대해 “교육감은 학교를 중심으로 한 교육에 힘쓰고 저는 평생교육 등 지원사업을 잘하면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24박 25일 동안 ‘현장 도지사’답게 민생 현장에서 듣고, 말하고, 먹고, 잠자며 ‘현장 밀착형’ 유세를 펼쳤던 김 당선자는 “여러분이 주신 한표가 일자리를 만들고 나라를 지키며 교육을 이끌어가는 소중한 힘이 될 것”이라며 “그런 경기도를 꼭 이뤄가자”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김 당선자는 “초심을 잃지않고,더 낮은 곳으로,더 뜨거운 마음으로 구석구석 어려운 도민들을 살피고 서민들의 한숨소리, 눈물 한방울도 놓치지 않겠다”면서 “도민 여러분의 뜨거운 성원과 격려에 다시한번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