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 정부종합청사가 세종시로 이전하는 속도가 빨라지면서 경기도가 과천 청사와 서울대학교를 직접 연결해 최고급 연구와 주거환경을 갖춘 과학기술 연구단지를 조성하고 대기업 유치를 검토하는 하는 등 발빠른 대책마련에 나섰다.
맹형규 행정안전부 장관은 12일 브리핑을 통해 “원래 목표대로 2014년까지 세종시에 정부 기관을 이전하기로 하고 내달 중 이전계획 변경고시를 내 단계적으로 부처 이전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세종시 이전 대상 기관이 기존 12부4처2청 49개 기관에서 9부2처2청 35개 기관으로 조정되고 이들 기관의 이전은 당초 예정된 2014년까지 완료되며, 특임장관실과 방위사업청 등 정부 고시 후 신설된 기관은 공청회 등을 통해 옮길지가 결정된다.
이같은 발표에 따라 경기도와 과천시 등은 청사활용계획에 대한 대책마련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도 관계자는 “지금 정부에서 과천 청사가 옮겨지는 것에 대해 빠르게 논의 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있다”며 “도는 세종시 이전을 유감으로 생각하는 것을 지나서 앞으로 어떻게 하면 청사의 활용도를 높여 도와 과천시에 명분과 실리를 얻을수 있을 것인가를 생각할 것이다”고 밝혔다.
우선 김문수 경기지사는 1일 취임사를 통해 “과천 청사와 서울대학교를 직접 연결해 최고급 연구와 주거환경을 갖춘 과학기술 연구단지를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과천은 인덕원역 일대 165만~198만㎡(약 50만~60만평)규모 지식정보타운이 추진되고 있고 이미 분양을 끝낸 판교 테크노밸리와 광교 테크노밸리가 인접한 쌍교(판교ㆍ광교)와 과천을 R&D 벨트로 연결하면 시너지 효과가 클 것으로 도는 예상하고 있다.
도는 이와 함께 도 산하 경기과학기술진흥원과 손잡고 이들 지역을 중심으로 새로운 소프트웨어 관련 기업들도 적극 육성하기로 했다.
도는 특히 세종시에 입주할 예정이던 대기업 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다. 삼성 한화 웅진 롯데 등 대기업들의 도내 유치 기회로 판단하고 해당 기업들과 발빠르게 접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도 관계자는 “정부와 과천시, 서울대 등 여러기관과 제도적·재정적 지원이 뒷받침 될때 청사 활용방안이 시너지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된다”며 “앞으로 원활히 추진될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