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요기업들은 2012년 이전 예정인 정부 과천청사 부지에 ‘연구개발(R&D)단지’ 조성을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14일 전국경제인연합회가 매출기준 국내 100대 기업을 대상으로 벌인 ‘과천정부청사 이전부지 개발방향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기업 90개 가운데 43.3%가 R&D단지 개발을 선호한다고 응답했다.
이어 34.5%는 비즈니스 단지, 21.1%는 교육 단지로 개발되기를 희망했다.
R&D단지를 선호한 응답업체의 51.3%는 ‘기존 수도권 내 기업·대학 등과 산·학·연 연계 활동 활성화’를 들었고, 20.5%는 ‘수도권 내 생산기지와 시너지 효과’를 기대했다.
비즈니스 단지 선호 기업은 ‘서울과 인접해 교통이 편리한 점’(35.5%)과 ‘주변 상권 활성화와 지역 고용창출에 기여할 것’(22.6%)이란 점을 꼽았다.
R&D단지를 선호하는 기업들의 30.8%는 친환경적인 산업성격과 전문인력이 수도권에 집중돼 있다는 이유로 바이오·제약·헬스케어 산업 관련 R&D단지가 적절하다고 생각했다.
이어 25.6%는 수도권에 집중된 정보기술(IT) 생산기지와의 시너지효과를 위해서 정보통신산업 관련 R&D단지가 바람직하다고 응답했다.
비즈니스 단지를 선호하는 기업들도 시너지효과나 전문인력 등의 이유로 정보통신산업(35.5%), 에너지산업(16.1%), 바이오·제약·헬스케어 산업(16.1%) 입주가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응답기업의 32.2%는 정부 과천청사 이전부지 개발을 촉진하는 데 필요한 인센티브로 ‘법인세 감면 등 세제혜택’을 지적했다. 이어 21.1%는 ‘교통인프라 확충’, 20.0%는 ‘토지분양가 인하’, 17.8%는 ‘과밀억제권역 등 각종 규제 완화’ 등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이번 조사에서 23개 기업은 정부 과천청사 이전부지 입주를 위한 제도적 뒷받침과 지원대책이 수립된다면 R&D단지(8개사)나 비즈니스 단지(8개사) 등에 평균 1천300여억원을 잠정 투자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세부적으로 평균 희망투자규모는 비즈니스 단지가 2천285억7천만원, R&D단지가 841억7천만원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