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지난해 8월(2.5%)이후 4개월 연속 3% 대를 이어가는 등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2일 경인지방통계청이 발표한 ‘2010년 연평균 및 12월 경기도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중 도내 소비자물가지수는 118.0로 전년동월 대비 3.2% 올랐다.
지난해 도내 소비자 물가 상승률은 1월(3.1%)을 제외한 8월(2.5%)까지 2% 내외의 안정세를 보였으나 이후 4%대를 밑돌고 있다.
소비자 물가상승률은 일반적으로 2% 대에 진입하면 안정세로 판단한다.
특히 12월 중 생선류, 채소류, 과실류 등을 대상으로 한 신선물가 상승률은 전년동월 대비 36.7% 올랐고 생필품을 중심으로 한 생활물가 상승률도 3.5%의 높은 증가세를 나타냈다.
품목별로는 농축수산물이 무(198.8%), 양배추(182.8%), 배추(177.1%), 토마토(80.9%), 파(77.7%), 고등어(64.5%) 등이 오르면서 전년동월 대비 17.7% 올랐다.
공업제품은 고추장(41.9%), 오징어채(40.9%), 금반지(18.0%) 등이 오른 반면 기록매체(-27.6%) 등은 내려 3.2% 상승했다.
서비스 부문은 국제항공료(11.8%), 전세(2.2%), 월세(1.1) 등이 올랐지만 지역난방비(-3.1%)는 내려 전년동월에 비해 1.4% 증가했다.
한편 지난 한 해 도내 연평균 소비자 물가 지수는 116.5로 전년에 비해 2.8% 상승했다.
지난해 하반기 이후 농축수산물 등이 크게 오르면서 도내 소비자 물가가 불안한 모습을 보였지만 전체적으로는 안정세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농축수산물, 공업제품, 서비스 부문은 지난 2009년과 비교해 10.8%, 3.2%, 1.6% 각각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