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파와 구제역으로 소비자들의 설 차례상 비용부담이 커지면서 재래시장 소상공인의 절반 이상이 이번 설 매출액이 전년에 비해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이번달 14일부터 26일까지 전국 소상공인 15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소상공인 설 경기 체감 실태조사’ 결과, 재래시장 및 골목상권 소상공인의 53.3%가 이번 설 매출액이 전년에 비해 감소할 것으로 예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30일 밝혔다.
특히 이들 소상공인의 감소 예상 매출액 규모는 전년 설 대비 23.2% 정도인 것으로 집계됐다.
체감경기가 어려운 이유로 ‘대형유통기업의 골목·재래시장 진출 및 통큰 치킨 등 저가마케팅으로 인한 고객 감소’(53.3%)를 가장 많이 꼽았다.
다음으로 ▲‘경기회복 둔화로 인한 전반적인 소비지출 감소’(23.0%) ▲‘한파, 폭설, 구제역 등으로 인한 음식료품, 농수산물 등 물가 상승’(15.6%) 등이 뒤를 이었다.
지난해 경영수지에 대해서는 소상공인의 46.1%가 ‘적자’라고 응답했고 ‘흑자’는 7.8%에 그쳤다.
올해 경영상태에 대해서도 소상공인의 69.7%가 ‘나빠질 것’이라고 응답해 상당수의 소상공인들이 올해 경영상태에 대해 부정적으로 내다봤다.
중기중앙회 관계자는 “대기업과 한파, 구제역 등으로 인한 물가상승이 올해 경영전망에 악영향을 주는 주요 원인인 만큼 재래시장 및 골목상권 소상공인의 경기활성화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조속한 물가안정 대책이 시급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