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대부분이 원자재 가격 상승에 부담을 느끼고 있으며 납품단가에 원자재가 인상분을 반영한 업체는 10개 중 4개사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최근 중소기업 400개 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원자재 가격 변동에 따른 중소기업 경영실태조사’결과 중소기업의 91.3%가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기업경영에 부담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30일 밝혔다.
특히 중소기업의 92.3%는 지난해 3월 대비 원자재 가격이 평균 25.9%가 상승했다고 응답했다.
하지만 원자재 가격 상승분을 일부라도 반영한 기업은 37.4%에 불과했다.
원자재 가격 인상분을 반영하지 못한 이유로는 ‘가격경쟁력 약화로 인한 매출감소 우려’(51.1%), ‘판매(납품)처의 가격인상 거부’(42.9%) 등을 꼽았다.
세부적으로는 대기업 납품기업의 경우 ‘판매(납품)처의 가격인상 거부’(55.6%) 응답비율이 ‘가격경쟁력약화 우려’(38.4%) 보다 높아 지난해 하반기 발표된 ‘대·중소기업 동반성장 추진대책’이 별다른 실효성을 보지 못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원자재 가격 상승에 대한 기업의 자체 대응방안으로는 ‘원가절감’(45.5%)과 ‘제품가격인상’(34.8%)이 높게 나타났고, 이어 ‘판로확대’(19.8%), ‘원자재 구매 거래처 다변화’(17.3%)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