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보증을 통해 나간 중소기업 대출의 부실률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 4% 대를 유지하던 보증부실률이 올해 초입부터 5~6%로 오르며 꿈틀대고 있다.
10일 신용보증기금 경기영업본부에 따르면 신보와 거래하고 있는 도내 중소기업들의 신용보증 부실률은 지난달 전년동월 대비 1.6%p 상승하면서 5.5%를 기록했다.
특히 지난 1월과 2월에는 지난해 같은기간에 비해 1.6%p, 0.8%p 각각 올라 부실률은 6.2%, 5.8%를 나타냈다.
지난 1~2월 부실률이 높아던 것은 도내 건설사인 D사(71억 원)와 M사(59억 원) 등이 부도처리되면서 고액 부실이 증가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달 현재까지 신보 경기본부의 보증 잔액이 4조3천700억 원인 것을 감안하면 부실률 1% 상승에 연간 환산으로 약 400억 원(연간 환산) 가량의 정부 자금이 손실 처리 되는 셈이다.
아울러 올해 도내 중소기업들의 보증 부실률은 5~6% 대를 웃돌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도내 신용보증의 연간 부실률은 지난 2008년 4.3%, 2009년 4.1%, 2010년 4.6%으로 4% 대를 유지했었다.
지난 2008년 금융위기 당시 정부가 금융경색을 해소하기 위해 보증 기준을 완화, 지원했던 보증자금이 지난해 하반기와 올해 거치기간을 끝내고 원금 상환에 돌입, 대출 상환 부담이 커지게 됐다.
여기에 최근 대외 경제 불안, 원산재가 급등, 건설경기 침체 등과 맞물려 경영난을 극복하지 못한 도내 중소기업들의 보증부실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신보 경기본부는 올해 부실률을 평년에 비해 다소 높아진 5.5% 이내로 관리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신보 경기본부 관계자는 “올 1~2월 건설업종의 부실발생으로 보증 부실률이 다소 상승했지만 신보의 리스크 관리기법과 면밀한 보증심사 등을 통해 2월과 3월 점차 안정세를 되찾고 있다”며 “올해 목표인 5.5% 이내에서 부실률을 관리하는 것이 무난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