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수출기업 10개사 중 7개 업체가 한-EU FTA를 계기로 영업망 확충과 수출품목 확대 등의 시장선점 활동을 준비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최근 EU와의 교역기업 500개사를 대상으로 ‘국내 기업의 한-EU FTA 활용계획과 과제’를 조사한 결과, EU수출기업의 74.5%가 한-EU FTA 발효를 계기로 EU시장 진출을 강화할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26일 밝혔다.
EU수출기업들은 FTA 발효시 수출여건이 개선되면서 매출이 증가(65.8%)하고, 수익이 개선(55.5%)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었다.
EU시장 수출을 확대하기 위한 전략으로는 현지 영업망 확충(44.3%), 수출품목 확대(34.8%), 판매가격 인하(34.2%) 등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EU와 일본 양국 모두에서 부품소재를 수입하는 기업의 43.9%는 ‘한-EU FTA가 발효되면 거래선을 일본에서 EU기업으로 바꿀 것을 검토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한-EU FTA에 대한 기업들의 활용능력은 충분치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EU FTA 활용능력을 물은 결과, ‘독자적 활용능력을 갖추고 있다’고 답한 기업은 32.4%에 불과했고, 54.1%는 ‘정부나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답해 기업들의 FTA 활용에 대한 정책 지원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FTA 활용 관련 애로사항으로는 가장 많은 국내 수출기업들이 ‘외국어, 관세 등 FTA 전문인력 부족’(50.0%)을 꼽았고, ‘EU시장 정보 부족’(26.5%), ‘비관세장벽 등 EU지역 내 규제’(15.8%)를 뒤를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