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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금통위 기준금리 연2.5%... 5연속 동결 '환율 리스크' 상존

고환율·고물가·집값 상승 등 고려
통화정책 대내외 정책 변화·금융안정 등 상황 점검해 결정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이하 금통위)가 기준금리를 연 2.50%로 동결했다. 지난해 7·8·10·11월에 이어 다섯 번 연속 동결이다.

 

금통위는 15일 통화정책방향 회의를 열고 다음 통화정책방향 결정시까지 한국은행 기준금리를 현재의  2.50%로 유지해 운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금통위의 이같은 결정은 새해 들어 원/달러 환율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며 1400원 대 중후반대를 오가면서 1500원에 근접했기 때문으로 여기에 금리까지 낮추면 원화가치가 더 하락해 환율이 치솟을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환율은 지난해 말 1440원대까지 급락했다. 그러다 새해 들어 해외주식 투자가 늘어나고 외국인은 국내 주식을 팔면서 10일 연속 뛰어 다시 1,500원을 넘보고 있는 상황이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이날 오전 금통위가 기준금리를 연 2.50%로 동결한 뒤 기자간담회에서 "환율이 중요한 결정 이유였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환율이 지난 연말 40원 이상 하락했지만, 올해 들어 다시 1,400원대 중후반 수준으로 높아져 상당한 경계감을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환율과 함께 계속 오르는 소비자물가 상승 추세도 금리 동결에 힘을 실은 것으로 보인다.

 

작년 12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년 전보다 2.3% 올라 9월(2.1%)·10월(2.4%)·11월(2.4%)에 이어 넉 달 연속 2%대 상승률을 유지했다. 특히 석유류(6.1%)·수입 쇠고기(8.0%) 등의 상승 폭이 컸는데, 높은 환율의 영향이 반영된 결과로 해석된다.

 

이에 금통위는 "물가상승률이 점차 안정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성장은 개선세를 이어가고, 금융안정 측면의 리스크(위험)도 지속되는 만큼 현재의 기준금리 수준을 유지하면서 대내외 정책 여건을 점검해 나가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10·15 등 정부 부동산 대책과 은행권 가계대출 총량 관리 등의 영향으로 수도권 집값 오름세나 가계대출 증가세가 다소 주춤하지만, 한은 입장에서는 금리를 일단 현 수준에서 유지하면서 금융시장 안정 상황을 더 지켜볼 필요도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해 1월 첫째 주(5일 조사 기준)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직전 주보다 0.18% 올랐다. 지난해 2월 첫째 주 이후 48주 연속 상승세다. 

 

또 지난해 11월 한은이 반도체 등 수출 호조와 내수 회복 전망을 근거로 올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잠재성장률과 비슷한 수준인 1.8%로 올린 만큼, 올해 상반기 정도까지는 한은이 '경기 부양용 금리 인하' 압박에서 벗어나 경제·금융 지표를 확인할 여유가 있다.

 

금통위는 통화정책방향 회의 의결문에서 "성장은 개선세를 이어가고, 금융안정 측면의 리스크(위험)도 지속되는 만큼 현재의 기준금리 수준을 유지하면서 대내외 정책 여건을 점검해 나가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 경기신문 = 우경오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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