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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병대 총기사고 희생자 조문 행렬

국방부·해병대원 400여명·3군 참모총장 등 분향소 찾아
유족들 “초동-중간 수사 결과 바뀐 정황 의혹” 재수사 촉구

 

강화도 해변 소초에서 총기 사고로 숨진 해병대원 4명의 시신이 안치된 성남시 국군수도병원에는 장병과 시민의 조문 발길이 이어졌다. ▶관련기사 23면

해병대 사령부와 유족들은 이날 군의 중간 수사 발표 결과를 놓고 갈등을 빚고 있지만, 조문은 예정대로 진행됐다.

조문은 오후 3시쯤부터 이승훈(25) 하사와 이승렬(20) 상병, 박치현(21) 상병, 권승혁(20) 일병 등 4명의 영정 사진과 위패가 분향소에 차례로 안치되고 나서 시작됐다.

이날 원유철 국회 국방위원장과 유낙준 해병대사령관이 차례로 조문하고 조문록에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고 적었다.

오후 3시20분쯤 분향소를 찾은 해병대사령관은 침통한 표정으로 유가족들과 악수하면서 “죄송합니다.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라고 짤막하게 위로의 말을 전했다.

이날 오후까지 해병대사령부와 2사단, 국방부, 합동참모본부, 수도권 해군 및 해병대 장병 400여명이 조문했다.

또 김상기 육군참모총장과 김성찬 해군참모총장, 박종헌 공군참모총장 등이 헬기를 이용해 차례로 분향소를 찾았다.

김 총장은 유가족들에게 “얼마나 상심이 크시겠느냐. 편안하게 가시길 바란다. 국토방위 이행하다 그랬으니 잘 가실 것”이라며 위로했다.

같은 부대에 아들이 복무 중이라는 해병대 전역자 김원일 씨 부부도 나란히 검은색 옷을 입고 분향소를 찾았다.

이명박 대통령과 원 국방위원장의 조화가 제단 좌우에 나란히 놓인 가운데 김관진 국방장관과 3군 참모총장의 조화가 분향소를 지켰다.

하지만 유가족은 이날 오전 9시30분쯤 해군의 중간 조사결과 발표에 강하게 반발, 사고 원인 등에 대해 군 당국의 철저한 재수사가 이뤄지기 전까지는 조문객 접견 등 일체의 장례절차를 진행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에 유족들은 조문 접객을 제외한 나머지 장례절차 등은 군의 재수사 결과 상황을 살펴 결정하기로 해 아직 장례위원회도 구성하지 못한 상태다.

한 유족은 “국가를 위해 복무한 병사들의 죽음을 더럽히는 일은 없어야 할 것”이라며 “조문은 진행하지만 군이 납득할만한 조사 결과를 내놓지 않는다면 협의할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

유족들은 초동 수사 때와 중간 수사 결과 내용이 뒤바뀐 정황 등에 대해 강한 의혹을 제기하며 재수사를 촉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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