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가 청원경찰들에 대한 순환보직 인사를 제대로 하지 않아 일부 청원경찰들의 불만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더구나 일부 청원경찰은 한 부서에서 10년 이상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특혜를 주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19일 부천시와 일부 청원경찰 등에 따르면 부천시청 소속 청원경찰 18명을 비롯해 시의회, 원미·소사·오정구청과 각 사업소 등 총 74명이 근무하고 있다.
청경들의 선호부서는 청소사업소와 정수과, 공원 등이며, 기피부서는 행정지원과 소속은 청사방호와 청내 주차단속 요원 등이다.
청소사업소는 타 부서보다 혐오시설 근무수당과 3교대 근무수당으로 많게는 70여 만원을 더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공원의 경우에도 1일 숙직 개념으로 하루 5만원씩 한달 30만원 정도의 수당을 더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이들 청경의 인사는 지난해 10월 정기인사 이후 지금까지 한번도 없었다.
일부 청경들은 선호부서로 알려진 청소사업소 등에 3년 이상씩 근무한 직원이 있는데도 순환인사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불만을 나타내고 있다.
특히 시청 내 중대본부에 소속돼 있는 청경의 경우 시청 A과장의 동생으로 이 부서에서만 10년여 동안 붙박이 근무를 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져 특혜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한 청원경찰은 “일부 청경은 좋은 부서에서 오랫동안 근무해 오고 있어 불만의 요인이 되고 있다”면서 “일반직원과 똑같이 순환인사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청원경찰은 “정기적으로 보직을 순환시켜야 할 인사부서는 대장, 반장 등을 이유로 순환인사를 하지 않고 있다”면서 “각종 민원 등으로 업무가 가중되고 타 부서에 비해 수당도 없는데 인사이동 조차하지 않는다”고 볼멘소리를 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청경들마다 선호하는 부서가 다르다. 수당이 있어도 일이 힘들어 옮겨 달라는 청경이 있는가 하면 일은 힘들어도 수당이 많은 부서를 원하는 청경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정기적으로 3년마다 보직을 순환시키고 있으나 현재 8명 정도가 연한이 지난 것은 사실”이라며 “내년 정기인사 때 전체 청원경찰에 대한 보직을 순환시킬 예정”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