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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과 진술 엇갈려 시민 추가 조사

최근 물의를 빚은 미군 헌병대 ‘민간인 수갑사용’ 혐의를 조사 중인 경찰이 미 헌병들과 엇갈린 진술을 한 양모(35)씨 등 한국 민간인 3명을 10일 불러 추가 조사한다.

9일 평택경찰서에 따르면 경찰은 1차 조사에서 R(28) 상병 등 평택 K-55 미 헌병 7명으로부터 ‘시민들이 삿대질을 하고 밀치는 등의 행위로 위협을 느껴 매뉴얼대로 수갑을 채웠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했다.

양씨 등 민간인 3명은 미군 측 주장을 반박, 미 헌병의 이동 주차 지시를 따랐는데 연행을 시도해 이에 항의하자 갑자기 수갑을 채웠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양씨 등 민간인 3명을 다시 불러 당시 상황이 담긴 CCTV 녹화 화면과 비교하며 사건 경위 등을 조사한 뒤 미 헌병들을 재소환, 엇갈린 양측 진술의 사실 관계를 확인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경찰은 이미 부대 앞 로데오거리에 설치된 CCTV, 시민이 촬영한 휴대전화 영상 등 3~4개의 영상자료와 당시 목격자 참고인 진술을 확보했다.

경찰은 2차 조사가 미흡하다고 판단되면 사실 관계를 규명하기 위해 양씨 등 민간인 3명과 미 헌병 7명을 불러 추가 조사를 계속한다는 방침이다.

평택경찰서의 한 관계자는 “CCTV를 확인해 당시 상황은 어느 정도 파악했고 엇갈린 양측 진술의 사실 관계 확인하고자 사건 관련자들의 추가 조사를 통한 최종 확인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경찰은 현장 대응이 미온적이었다는 지적을 받고 있는 당시 출동 경찰관 4명에 대해서도 조치가 적절했는지 조사하고 있다.

앞서 경찰청은 당시 시민 30여명이 현장을 둘러싸 분위기가 험악해진 상황이어서 현장 경찰관 요청에 따라 미군 헌병 7명이 시민 3명에게 수갑을 채워 150m가량 부대 방향으로 끌고 간 뒤 우리 경찰에 인계했다고 밝힌 바 있다.

경찰은 추가 조사를 벌여 현장 경찰관이 미군 측에 연행 후 석방을 요구했는지, 그렇다면 누구에게 했는지, 통역이 이런 내용을 미군 측에 제대로 전했는지, 미군 측은 한국 경찰관의 지시대로 조치했는지 등을 확인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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