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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JM 노사 교섭재개… 출구 보일까

자동차부품업체 ㈜SJM이 직장폐쇄 한달 보름을 넘겼지만 임금·단체협약 문제로 갈등이 계속돼 사태가 장기화하고 있다.

10일 SJM 노사에 따르면 회사측이 지난 7월 27일 0시를 기해 직장폐쇄를 한 후 47일동안 단 한차례 교섭도 열리지 않았다.

직장폐쇄 당일 새벽 안산공장에서는 노조원과 사측이 고용한 용역경비 간에 폭력사태까지 발생해 노조원 37명, 경비업체 직원 12명 등 모두 49명이 다치기도 했다.

경찰은 폭력사태를 주도한 사측 관계자 1명, 경비업체 관계자 4명을 지난달 31일 구속했다.

이후 노사는 폭력사태와 직장폐쇄 등의 책임을 물어 서로 고소고발하는 등 사태는 더욱 악화됐다.

급기야 노조는 지난 4일 조건없는 교섭 재개를 사측에 제의했고, 노사는 직장폐쇄 후 처음으로 12일 오후 실무교섭을 재개해 귀추가 주목된다.

올해 4월24일 상견례를 시작으로 임단협 교섭에 들어간 노사는 지난 7월16일 12차 교섭까지 진행했으나 입장차를 좁히지 못했다.

갈등의 골이 깊어지자 노조는 파업으로, 사측은 직장폐쇄로 맞서 사태를 키웠다.

노조 측은 사측이 올해 임단협 과정에서 노사관계를 후퇴시키는 51개 ‘개악안’을 제시한 것이 결과적으로 폭력사태와 직장폐쇄까지 초래했다는 입장이다.

노조는 직장폐쇄 후 매일 오전 SJM 안산공장 앞에서 직장폐쇄 철회 등을 요구하며 시위를 벌이고 있다.

노조 관계자는 “사측이 임단협 과정에서 보인 태도에 진정성이 없었다. 교섭 중단과 직장폐쇄의 책임을 오히려 노조 탓으로 돌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반면, 회사 측은 “노조가 임단협 과정에서 인사권과 경영권을 침해하는 무리한 요구안을 제시해 받아들일 수 없었다”며 “회사를 지키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직장폐쇄를 단행한 것”이라고 말했다.

사측 관계자는 “직장폐쇄 후 사무직 사원들을 투입해 평소의 40% 수준으로 생산라인을 가동하고 있지만 앞으로 기존 거래처가 끊기고 수주 물량을 제때 납품하지 못하면 노사 모두 피해가 클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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