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신도시 개발이 진행되고 있는 화성·용인·파주·김포 지역의 최근 3년간 사라진 산림이 여의도 면적의 3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들 훼손되고 있는 산림 중 20% 이상이 골프장 건설 때문인 것으로 나타나 시급한 대책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경기도의회 이계원(새·김포) 의원이 8일 도로부터 제출받은 신도시 지역의 산지개발행위허가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10~2012년 6월까지 신도시가 개발 중인 이들 4개 도시에서 총 21.65㎢의 산지가 전용됐다.
이는 8.4㎢에 이르는 여의도 면적의 2.65배에 해당하는 면적으로 연도별로는 2010년 10.66㎢, 2011년 6.17㎢로 감소했다가 올 6월 현재 4.82㎢로 다시 증가 추세에 있다.
용도별로는 골프장 조성 목적의 산지전용이 전체 전용면적의 19.3%인 4.18㎢로 가장 많았으며, 뒤를 이어 공장 3.87㎢(17.9%)로 신도시 조성에 필요한 택지공급을 위한 개발 면적 3.29㎢(15.2%)보다 많았다.
반면 도시기반시설인 도로와 교육, 체육용지 조성을 위한 산지전용 면적은 각각 1.08㎢(5%), 0.13㎢(0.6%), 0.11㎢(0.5%)에 불과했다.
이 기간 동안 도시개발사업과 산업단지 조성, 소규모 근린생활시설 설치를 위해 전용된 농지면적은 42.60㎢로 산림전용 면적의 배가 넘었다.
이 의원은 “다른 용도의 산림과 농지 훼손은 쿼터제를 도입하는 등의 제도적 장치가 마련돼야 할 것”이라며 “산지전용의 경우 도시 전체에서 산지가 차지하는 비율 등을 반영해 산지가 부족한 도시에서 산지가 사라지는 것을 사전에 예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