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올 연말까지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예비타당성 조사를 완료해 ‘조기 착공’의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정부의 내년도 예산안에 설계비 등 300억원이 반영되지 않은데다 12월중 예비타당성조사 완료 후 국회 예산결산위원회 심의 등을 통한 예산반영을 추진, 여전히 불투명한 상태로 막판에 성사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경기도의회 GTX검증특별위원회(위원장 오완석)는 15일 철도항만국으로부터 GTX사업 추진상황에 대한 업무보고를 실시했다.
특위에 따르면 GTX와 관련해 현재 기획재정부에서 KDI에 의뢰한 예비타당성 조사결과 발표가 계속 미뤄지고 있는 상황에서 내년도 국비로 요청한 설계비 300억원이 확보되지 않아 원활한 사업추진에 제동이 걸린 상황이다.
이에 대해 특위 위원들은 중앙정부의 사업추진 의지에 대한 의구심을 표명하는 등 GTX사업의 추진 가능성에 대한 집중적인 질의를 통해 도를 압박했다.
오완석(민수원) 위원장은 “GTX사업과 관련된 진행이 답보상태로 중앙정부의 사업추진 의지가 있는 것인지 의심스럽다”며 “예비타당성 조사를 12월달에 발표한다는 것도 정확한 정보가 아니고 바람 내지는 예측아닌가”라고 강하게 추궁했다.
앞서 배수문(민·과천) 의원 역시 “예비타당성 조사와 관련해 현재 계획보다 6개월 정도 늦춰졌음에도 향후 추진 계획에 대한 공식적인 해명자료 하나 받은 것이 없다”며 “설계비 등에 대한 300억원의 예산확보는 사업추진 의지에 대한 측면에서 볼 때 상징적으로 대단히 중요한 사안임에도 미반영됐다”고 도의 노력을 촉구했다.
이에 대해 서상교 철도항만국장은 “(GTX 추진 계획에 대해)100% 가능하게 만들 임무가 있고 그런 의지로 진행할 것”이라며 “예비타당성 조사가 완료되지 않은 관계로 설계비 등의 예산이 반영되지 않은 상황이지만 KDI측에서 12월에는 예타조사가 완료될 것이라고 약속했고 원활한 사업추진을 위해 노선이 통과하는 지역의 국회의원 협조를 얻어 사업추진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