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시의회(의장 전준호)가 한국가스공사에 대부도 메추리섬 인근을 LNG 생산기지 최종 후보지에서 제외해 줄 것을 강력히 요청했다.
21일 시의회는 전체 의원 21명의 서명을 받아 ‘한국가스공사의 제5 LNG 생산기지 건설입지 의향에 대한 안산시의회 성명서’를 발표했다.
시의회는 성명서를 통해 “메추리섬 인근 지역은 서해안 관광벨트 개발과 연계한 주변지역 관광인프라 구축이 가능하다는 정부의 정책판단에 따라 국가 차원의 개발이 예정된 지역”이라며 “수산자원관리수면으로 지정·고시돼 있어 수산자원의 보호가 지속적으로 이뤄져야 함은 물론, 인공어초 시설과 어업권이 형성돼 수산업 활동이 활발하게 이뤄져 어선의 운항이 빈번한 지역으로 대형 LNG 수송선의 운항에 부적합하며, 갯벌과 해양 등 주변 생태계의 파괴와 이에 따른 지역주민들의 생계에 막대한 피해를 줄 것이 예상된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이어 시의회는 “78만 시민과 함께 국가의 중장기적인 정책방향과 지방자치단체에서 추진하고 있는 역점사업에 위배되며, 후손에게 대대로 물려줘야 할 자연자원과 환경을 파괴할 것이 명백하고 지역주민의 생존권에 위협이 되는 LNG 생산기지 건설의 후보지에서 대부동 메추리섬 인근지역을 제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한국가스공사는 지난달 20일 시에 공문을 보내 천연가스 수요 증가에 따른 수급설비 확보와 천연가스 도입가격 안정화를 위한 LNG 저장시설 확충, 수도권 생산기지에 과중된 수급기능 분산을 위해 LNG 생산기지 최종 후보지 중 하나로 대부동 메추리섬 인근에 99만여㎡(30만평) 이상 규모의 LNG생산기지 건설입지 의향을 문의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