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음분쟁 등으로 지역주민과 마찰을 빚고 있는 ‘제2경인 연결 고속도로’와 관련해 경기도의회가 건설을 반대하고 나섰다.
24일 도의회에 따르면 정기열(민·안양) 의원 등이 발의한 ‘제2경인 연결고속도로 건설 반대결의안’을 오는 다음달 1일 열리는 273회 2차 정례회에서 심의할 예정이다.
제2경인 연결 고속도로는 안양시 석수동과 성남시 중원구 여수동을 연결하는 길이 21.82㎞의 도로다.
정 의원은 “제2경인 연결고속도로 건설은 관악산, 청계산, 백운산 등 천혜의 자연환경을 파괴하는 것이며 자연환경의 경제적 가치를 외면하는 처사”라며 “4㎞ 이동거리 단축과 통행시간 20분 단축 등 경제적 효과가 미미할 뿐만 아니라 BTO방식의 사업추진에 따른 민간사업자의 영리추구로 국민에게 부담만 가중시킬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현재 이용되고 있는 수도권 외곽순환고속도로와 국도 57호선으로도 해당지역간 교통량을 충분히 수용할 뿐만 아니라 공사 추진 시 해당구간 교통체증과 인근 소음·분진·진동 등 환경피해가 속출할 것”이라며 결의안 제안이유를 밝혔다.
정 의원은 결의안을 통해 “주민들의 수차례 진정 및 건의에도 불구하고 국토해양부 및 시행청인 국토관리청은 민원에 대해 무성의하고 형식적인 답변과 미온적 대응으로 주민들의 불만과 원성이 날로 높아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경기도의회는 제2경인 연결고속도로 건설을 원천적으로 반대한다”라며 “만약 사업을 강행할 경우 지금까지 제기된 환경 관련 민원과 건의사항을 충분히 수렴해 실효성있는 대책을 강구하고 주민들을 이해시키고 동의를 얻은 후 사업을 추진하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