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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中합작해 제3금융권 서버 해킹 대출거부자 상대 억대 사기단 적발

안산상록署, 20명 입건

보안이 허술한 국내 제3금융권 서버를 해킹해 전화 사기에 이용한 일당이 붙잡혔다.

경찰은 아직 검거하지 못한 중국인과 한국인으로 꾸려진 해킹조직이 보유한 개인정보만 최소 수만 건에 이를 것으로 보고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안산상록경찰서는 제3금융권 대출승인 거부자들을 상대로 “대출해주겠다”고 속여 돈을 가로 챈 혐의(사기 등)로 양모(28)씨를 구속하고 양씨 일당에게 대포통장을 판매한 혐의(전자금융거래법 위반)로 이모(30)씨 등 20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6일 밝혔다.

양씨는 국내 제3금융권 서버를 해킹해 얻은 정보로 대출승인 거부자만 골라 전화로 “조건이 완화돼 대출이 가능하니 수수료를 입금하면 대출해 주겠다”고 속여 8월말부터 최근까지 2개월여 동안 모두 93명을 상대로 144차례에 걸쳐 수수료 1억2천만원을 가로챈 혐의다.

양씨 일당은 중국 청도에 ‘보이스피싱’을 위한 콜센터를 차려 놓고 중국 조직책과 국내 인출책 등으로 각각 역할을 나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이 확보한 개인정보에는 주민번호는 물론 연락처, 가족관계, 대출신청 내역 등이 모두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하지만 해킹 정보를 구입한 홍모(33)씨가 중국에서 잠적해 전문 해킹조직의 규모나 피해 대상, 유출 개인정보 등 구체적인 정보는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홍씨는 지난 2010년 10월에도 충남 아산에서 대출사기를 저지른 뒤 경찰 수사가 시작되자 중국으로 달아났으며 중국에서도 일당을 모아 이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중국에서 잠적한 홍씨 등 총책 3명을 쫓고 있으며 중국 공안의 협조를 얻어 콜센터 직원 50여 명을 추적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달아난 홍씨를 붙잡아야 해킹조직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를 파악할 수 있다”며 “현재로써는 최소 수만 명의 개인정보가 이들에게 유출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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