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거주 외국인이 140만명을 넘어선 가운데 다문화 정책 수요가 많은 24개 기초자치단체가 정책공유와 새로운 정책 개발을 위해 ‘전국다문화도시협의회’를 구성했다.
안산시와 서울시 구로구 등 23개 기초자치단체는 지난 7일 안산시 안산문화예술의전당에서 ‘전국다문화도시협의회’ 창립총회를 열어 김철민 안산시장을 회장, 이성 구로구청장을 부회장으로 선출하고, ‘안산선언문’을 채택했다.
이날 협의회에는 서울 5개 구와 인천·광주광역시 각 1개 구, 경기도 14개 시, 충남 2개 시, 경남 1개 시가 참여했다.
협의회는 선언문에서 “현재와 미래에 있어서 주요 과제로 대두하고 있는 다문화 현상은 지방자치단체의 보다 적극적인 정책 대응을 필요로 하고 있다”고 전제한 뒤 “우리는 세계화 시대에 있어서 사회·경제·문화가 크게 변화하고 있는 가운데 아시아와 유럽을 포함한 세계의 도시에 있어서 다문화 사회의 새로운 이념과 실천이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는 공동인식에 합의했다”고 출범 배경을 설명했다.
협의회는 앞으로 매년 2차례 실무협의 등을 통해 ▲상호 지혜와 경험을 공유하면서 지역사회가 안고 있는 문화적 다양성을 점진적으로 수용해가는 방법에 대한 의견 교환 ▲지역주민과 함께 하는 문화적 다양성의 사회를 지향하면서 그것이 지역의 활력과 혁신, 창조와 성장의 원천이 될 것이라는 믿음 공유 ▲국내·외 다문화 도시간 다양한 교류와 협력을 통해 그 성과를 학습하고 공통 과제를 해결해 서로 다른 문화적 배경을 지닌 지역주민이 함께 평화롭게 살아가는 번영되고 조화로운 미래를 구축하기 위한 노력 등에 관해 협력키로 했다.
김철민 시장은 환영사에서 “외국인을 둘러싼 갈등과 사회문제가 점차 가시화되는 현 시점에서 더불어 사는 다문화사회의 정책방향을 견고히 하고 지역에 맞는 효과적인 다문화정책을 수행하기 위해 협의회를 설립하게 됐다”며 “상생의 동반자가 되고 노력과 열정으로 내·외국인이 하나 되는 행복한 다문화사회, ‘코리아 드림’을 실현하는 희망의 대한민국을 만들어 나가자”고 말했다.
다음 회의는 내년 상반기 서울 구로구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