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영어마을 신임 사무총장이 취임하자마자 고교 동창생이 운영하는 업체와 2천만원 상당의 수의계약을 맺은 것으로 드러나 논란을 빚었다.
도의회 송영주(통·고양) 의원은 13일 여성가족평생교육위원회의 경기도영어마을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 영어마을이 발주한 연구용역에 대해 집중 질의했다.
송 의원에 따르면 영어마을은 지난 9월에 1천980만원 규모의 ‘파주 영어마을 신성장동력 발굴 컨설팅’ 연구용역을 ㈜알앤지마케팅에 의뢰했다.
해당 계약은 예창근 총장이 취임한 후 진행한 첫 수의계약으로 용역을 맡은 ㈜알앤지마케팅은 호텔·리조트·골프장에 대한 컨설팅을 전문업체다.
송 의원은 “㈜알앤지마케팅의 경우 교육기관을 컨설팅하는 업체가 아니고, 호텔·리조트·골프장에 대한 컨설팅을 전문으로 하는 업체로 영어마을 컨설팅에 적합한 업체가 아니다”라며 “예 총장이 졸업한 경북고교 동문회 홈페이지를 확인한 결과, 수의계약한 업체의 대표와 예창근 총장이 동기동창임을 확인했다”고 계약과정에 의혹을 제기했다.
이어 “해당 용역 결과를 살펴보면 야외 웨딩사업, 크리스마스 패키지 상품, CF촬영지, 오토캠핑장 운영 등 영어마을의 수익 창출에만 집중돼 있다”며 “영어마을 설립취지인 영어교육 공공성 확보와 저소득층 교육지원에 대한 개발 방안은 전무하다”고 내용상의 문제점도 지적했다.
이에 대해 예 총장은 “고교 동기이지만 개인적으로 잘 알지 못한다”라며 “주변의 추천으로 수의계약으로 진행했다”고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